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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미영 팀장' 총책, 자포자기한 상태…저항 없이 검거"

입력 2021-10-07 20:40 수정 2021-10-07 21:57

'김미영 팀장' 총책 검거|'코리안데스크' 장성수 경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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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영 팀장' 총책 검거|'코리안데스크' 장성수 경감

■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뉴스룸'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뉴스룸 / 진행 : 안나경


[앵커]

보이스피싱 사기 범죄 하면 떠오르는 이름이죠. 김미영 일당의 총책이 필리핀에서 붙잡혔습니다. 어떻게 검거를 했는지 그 과정을 현지에 파견된 한국 경찰인 코리안데스크 장성수 경감에게 잠깐 들어보겠습니다. 전화로 연결이 돼 있을 텐데요. 나와 계십니까?

[장성수/코리안데스크 경감 : 안녕하세요.]

[앵커]

안녕하십니까?

[장성수/코리안데스크 경감 : 필리핀 마닐라에 근무하는 코리안데스크 장성수 경감입니다.]

[앵커]

2주 동안 잠복근무를 해서 잡았다고 전해지고 있는데요. 정확히 어떤 상황이었습니까?

[장성수/코리안데스크 경감 : 처음에 8월 말에 총책 박모 씨의 측근인 조직원을 먼저 검거를 했고요. 이어서 서울청 인터폴 국제공조팀과 국정원 첩보를 바탕으로 추가로 9월 중순에 최측근 대포통장 모집책을 검거했습니다. 하지만 최측근 검거하긴 했는데 총책인 박모 씨랑 사이가 안 좋아져서 3년 정도 연락이 끊겼다고 해서 더 이상 정보를 얻기는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사실은 막연한 상태였는데 현지 교민 중에 몇 년 전에 총책을 봤다는 분을 우연찮게 만나게 되어 마닐라 남쪽 시골에 있는 나가시티에 있는 것으로 안다라는 말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마침 그쪽 필리핀 나가시티에 현지 정보원이 있어서 그 사람들을 통해서 한국인들이 있는지 수소문을 했고요. 한국인이 몇 명 안 되지만 몇 명 있다는 말을 들었고 일정 시간이 지나고 나니까 총책이랑 유사한 인상착의를 가지고 있는 인물을 발견했다는 정보를 받았습니다. 이 말을 듣고 나서 이민청에 연락을 해서 같이 나가시티에 400km 운전해서 가서 탐문 및 잠복수사 2주간 했고요. 거기에서 총책과 유사한 인상착의를 가진 사람을 발견을 했고 그 사람의 주거지까지 탐문을 해서 미행해서 확인을 했습니다. 탐문 과정에서 확보한 사진을 현지 교민에게 다시 보내서 이 사람이 맞는지 확인했고 맞다는 말을 듣고 이민청과 작전에 돌입하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이민청과 관할 경찰을 연락을 했고요. 지난 월요일 오후에 노상에서 담배 피우는 총책을 검거를 하게 되었습니다.] 

[앵커]

계속 잠복을 하고 미행을 해서 근거지를 알아낸 다음에. 마닐라에서 400km 떨어진 곳에서 검거를 하신 거고 지금 계속 아마 현장 영상이, 검거 당시의 영상이 나가고 있는데요. 혹시 잡혔을 때 그 총책이 뭐 특별히 무슨 말을 했다거나 반응을 좀 보인 게 있습니까?

[장성수/코리안데스크 경감 : 저는 오랜 잠적을 해서 그간 가명도 2가지를 사용하고 있어서 본인임을 부인할 줄 알았는데 특별한 저항 없이 검거를 했고 그분한테 물어보니 자기 최측근들이 검거가 순차적으로 되자 자기도 언젠가는 잡힐 수 있을 것 같아서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있었다고 했습니다. 사실 작전 중에는 부인할 것으로 예상했거든요. 그래서 경찰청에 지문 채취하게 되면 신속히 신원 확인해 줄 것을 미리 요청을 해 두었고요. 다행히 순순히 본인임을 인정해서 무리 없이 검거하게 되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이 사람이 전직 사이버수사대 소속 경찰이었다는 거잖아요. 그래서 도피 과정이라든지 범죄 수법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좀 더 치밀했다고 보십니까, 어떻습니까?

[장성수/코리안데스크 경감 : 아무래도 경찰 출신이니 그런 면에서 충분한 범죄 수법에 대해서 잘 알고 있고 그 부분에 대해서 저희가 추적하는 과정에서도 눈치챌까 봐 굉장히 신중하게 탐문 및 잠복을 수행했습니다.]

[앵커] 

일단 알겠습니다. 아마 알려지기로는 2~3달쯤 뒤에  한국으로 온다고 알려지고 있는데요. 한국으로 오면 수사를 통해서 밝혀지겠지만 그 피해를 본 분들이 돈을 좀 돌려받을 수 있을지, 숨겨둔 돈들은 어디 있고 찾을 수 있는지 이런 것들을 앞으로 좀 더 지켜봐야겠습니다. 고생 많으셨다는 말씀드리고요.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장성수/코리안데스크 경감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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