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에선 넷플릭스 접속이 안됩니다. 원칙적으로 오징어게임을 볼 수가 없는 거죠. 그런데도 인기가 대단합니다. 영상이 불법으로 유통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박성훈 베이징 특파원이 추적해봤습니다.
[기자]
'오징어 게임'은 중국에서도 인기입니다.
한 중국 평점사이트에선 드라마 부문 검색 순위 1위에 올랐습니다.
24만 명이 평가에 참여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중국에선 넷플릭스 사이트가 막혀 있는 상황, 중국인들은 어떻게 '오징어 게임'을 보고 있는 걸까.
[궈모 씨/베이징 시민 : 바이두에서 영상 검색해서 봤습니다.]
사실이라면 포털사이트를 통해 손쉽게 불법 콘텐츠를 볼 수 있다는 얘깁니다.
바이두에서 '오징어 게임 온라인 시청'이라고 입력해 봤습니다.
'전편 시청 가능'이라고 적힌 사이트들이 줄을 잇습니다.
한 사이트에 들어가자 포스터와 함께 1~9편의 링크가 나옵니다.
이를 클릭하자 곧바로 드라마 전체를 볼 수 있습니다.
한두 군데가 아닙니다.
바이두에서만 총 76페이지에 걸쳐 사이트, 앱 수백 개가 올라와 있는 상태입니다.
[천모 씨/베이징 시민 : 인터넷 사이트는 아니고 콰이쇼우(앱)에서 봤어요.]
아이치이, 텅쉰 등 중국의 합법적인 동영상 서비스 사이트도 확인해 봤습니다.
전체 분량이 올라와 있진 않지만 편당 3~4개로 나눈 10분짜리 영상들이 올라와 있습니다.
일부 광고만 시청하면 전체 드라마를 다 볼 수 있습니다.
출처 불명의 개인들이 올린 건데 별다른 제재없이 조회수를 올리고 있습니다.
오징어 게임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불법 사이트에선 국내 방송사들의 최신 드라마들까지 중국어 자막과 함께 버젓이 올라와 있는 상태입니다.
[궈모 씨/베이징 시민 : 오징어 게임뿐만 아니고 중국에서는 아직 상품을 포함해서 지식재산권을 별로 중시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상황이 심각하자 우리 외교부와 주중 한국대사관도 적극 대응에 나섰습니다.
[최영삼/외교부 대변인 : 저작권위원회 북경사무소와 협력해 온라인 불법 영상물, 게임 아이템 복제 판매 등에 대해 중국 당국에 문제 제기를 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화면출처 : 넷플릭스)
(영상그래픽 : 김정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