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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환자 117명, 관리는 4명…"재택치료 확대 너무 빨라"

입력 2021-10-07 16:24 수정 2021-10-07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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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코로나19 '재택치료'를 전국으로 확대했습니다.정부는 코로나19 '재택치료'를 전국으로 확대했습니다.
코로나19에 걸린 뒤 집에서 치료를 받은 사람은 전국 6000명이 넘습니다. 지난 4일에는 신규 확진자 20%(1673명 중 339명) 정도가 재택치료로 배정됐습니다. '위드 코로나' 핵심으로 불리는 재택치료는 이미 확대되고 있습니다.

서울 강남구의 경우 현재 재택치료자는 117명(7일 0시 기준)입니다. 2~3주 전만 해도 50여 명이었던 것이 배 이상으로 늘었습니다. 하루에만 10~15명이 추가되고 있습니다.

이들은 24시간 원격 진료를 받습니다. 담당하는 건 보건소 간호공무원 4명입니다. 그나마 최근 2명 늘렸지만 역부족입니다. 하루에 1명씩은 '업무폰'을 가지고 퇴근합니다. 밤 시간 환자 관리를 혼자 담당합니다.

그래도 강남구는 사정이 나은 편입니다. 예산 여유 덕에 빠른 대처가 가능합니다. 오는 20일쯤 '재택치료 전담반'을 꾸리기로 했습니다. 지역 내 협력병원을 2곳 선정하고, 계약직 인력도 추가로 10명 이상 뽑을 예정입니다. 재택치료를 준비하라는 공문이 온 지 일주일 만입니다.


■ '전국 확대'한다는데…관건은 24시간 모니터링
대상도 1인 가구, 미성년자 등에서 모든 경증·무증상 환자로 넓혔습니다.대상도 1인 가구, 미성년자 등에서 모든 경증·무증상 환자로 넓혔습니다.
재택치료 확대는 이렇게 '속도전' 양상을 띠고 있습니다. 정부는 구체적 방안을 내일(8일) 발표합니다. 대략적인 내용은 이미 공개됐습니다.

나이와 위험요인 같은 조건을 대폭 넓혔습니다. ▲전국 경증·무증상 환자 중 ▲기저질환이 없고 ▲입원요인(호흡곤란, 당뇨, 비만 등)이 없으면 재택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관건은 24시간 모니터링, 그리고 이송 체계입니다. 이를 위해 지자체-지역 의료기관의 협업은 필수적입니다. 지난달 25일부터 정부는 의원급 이상 협력병원에 '환자 관리료'를 주기로 했습니다. 재택치료 환자 1명을 맡으면 8만 860원을 줍니다.

병원은 응급·야간 진료를 담당합니다. 지자체는 그 밖의 업무를 전담합니다. 현장 점검과 함께 위생진단키트 배송 같은 생활 지원을 맡습니다. 의료폐기물을 제대로 처리하고 있는지도 확인합니다.


■ "지자체·병원 경험 부족한데"…'속도전' 우려
재택치료는 '위드 코로나' 필수조건인 만큼, 충분한 준비가 필요합니다.재택치료는 '위드 코로나' 필수조건인 만큼, 충분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준비 기간이 짧은 만큼, 현장에서는 우려도 나옵니다. 임승관 경기도 코로나19 홈케어 운영단장은 "준비할 수 있는 것 이상의 속도를 정부가 요구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재택치료는 '위드 코로나'의 매우 중요한 전략이고, 그래서 더 충분한 준비가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지자체와 의료기관이 협력 경험을 쌓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주장입니다.

그동안 경기도와 강원도 등 지자체에서는 재택치료를 '제한적'으로 시행해왔습니다. 대상을 대폭 늘리면, 떠안게 되는 위험도 그만큼 커질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정부가 속도전을 벌이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위드 코로나' 시점을 10월 말~11월 초로 못 박아뒀기 때문입니다.

여기에는 늘어나는 환자 수를 현재 의료체계로 감당하는 건 쉽지 않다는 판단도 깔렸습니다. 수도권의 한 병원장은 "코로나 환자가 입원하지 못하고 집에서 기다리는 경우가 생기고 있다"며 "병상을 더 늘리는 등 뾰족한 대안은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 "지역별 맞춤 시행…환자 늘면 관리 어려울 수도"

정부도 이런 우려를 의식하고 있습니다. 방역 당국 고위 관계자는 "지자체 사정에 맞게 기본 인프라를 갖춰놓고, 단계적으로 시행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역별로 병원 접근성이나 의료진 수 등을 고려해 계획을 만들고 있다는 겁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재택치료자가 늘면 관리 체계가 따라가기 어려울 수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확진자 추이는 물론, 지역사회 미 접종자 전파 위험 등도 살펴야 할 변수입니다. 재택치료 확대라는 방침은 세웠지만, 남은 과제는 적지 않은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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