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5일) 국정감사엔 대리점 갑질과 과장광고 논란 등으로 소비자 불매운동을 자초한 남양유업의 홍원식 회장도 출석했습니다. 죄송하다고 했지만 가맹점주의 피해를 책임지겠단 말은 없었고, 내놓겠다고 했다가 거둬들인 경영권에 대해선 제3자에 넘기겠다고만 했습니다.
서영지 기자입니다.
[기자]
[최원영/서울 산천동 : (남양유업이 불가리스를) 코로나 치료제라고도 속이고 이렇게 하는 것이 보기 좋지 않다고 생각해서 앞으로는 먹지 않도록 할 생각입니다.]
[차소영/서울 오류동 : 아무래도 사회적으로 이슈 되는 점들이 많다 보니까 많은 브랜드를 놓고 봤을 때 (남양유업을) 소비할 때 좀 아무래도 꺼려지는 경향이 많이 있는 것 같아요.]
이처럼 소비자 불신이 커진 핵심 원인으로 제왕적 지배구조가 꼽히자 홍원식 회장은 경영권을 내놓겠다며 했지만, 다시 거둬들였습니다.
결국 국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나온 홍원식 회장은 고개를 숙였습니다.
경영권 매각을 번복한 데 대한 비판도 나왔습니다.
[홍성국/더불어민주당 의원 : '남양스럽다'라는 말을 들어보셨어요? 뭔가 팔려고 했다가 생각이 바뀌어서 계약을 취소하고 자기 임의대로 왔다 갔다 하는 걸 (죄송합니다) '남양스럽다'라고 합니다.]
[홍원식/남양유업 회장 : 죄송합니다. 제 잘못을 인정하고… 돌파하는 길이 매각하는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홍원식/남양유업 회장 : (한앤코와) 합의사항이 이행이 안 되기 때문에 법정 소송에 들어가 있는데 가장 적합한 제3자를 찾는 데 제 모든 전력을 다 쏟고 있습니다.]
[홍성국/더불어민주당 의원 : 남양유업이 ESG 교과서 같은 회사다. 남양유업 반대로만 하면 회사가 잘된다고 할 정도로…]
윤주경 국민의힘 의원은 '오너리스크' 때문에 피해를 본 가맹점에 어떤 보상을 해줄지 물었습니다.
[윤주경/국민의힘 의원 : 경영진의 잘못으로 인해 피해는 대리점주들이 보고 있잖아요. 최대주주이고 경영진의 수장인 증인은 이분들에게 어떻게 보상하려고 하는지, 계획이 있으신지를 여쭙습니다.]
하지만 홍 회장은 피해를 책임지겠다는 말은 하지 않았습니다.
[홍원식/남양유업 회장 :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 기업 가치를 올리고 대리점의 위상을 확립해 주고 하는 것에 가장 첩경이 매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인턴기자 : 정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