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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정재 "징검다리 게임, 누군가의 도움 없이 성공 없단 걸 보여줘"

입력 2021-10-05 20:18 수정 2021-10-05 22:02

오징어 게임 신드롬 이끈 '456번' 배우 이정재
"달고나, 가장 인상적…이렇게까지 핥아야 하나 생각도"
"감독이 다 태워 쓴 시나리오지만 시즌2 기획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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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 신드롬 이끈 '456번' 배우 이정재
"달고나, 가장 인상적…이렇게까지 핥아야 하나 생각도"
"감독이 다 태워 쓴 시나리오지만 시즌2 기획할 때"

■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뉴스룸'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뉴스룸 / 진행 : 오대영


[앵커]

돌풍이라는 표현으로도 부족한 한국 드라마입니다. 오징어 게임, 굳이 심각하게 분석하지 않아도 그 느낌대로만 보면 마지막엔 묵직한 여운을 남깁니다. 그 감동을 전해준 참가번호 456번, 주인공 성기훈 역의 배우 이정재 씨를 오늘(5일) 뉴스룸에 특별히 모셨습니다. 어서오세요.

[이정재/배우 : 안녕하세요.]

[앵커]

안녕하세요. 456번 들으면 지금도 깜짝깜짝 놀라실 것 같은데요?

[이정재/배우 : 예, 촬영할 때 생각도 많이 나고요. 또 지금은 이제 오징어 게임을 보신 분들이 456번을 가지고 패러디 영상이나 말씀들을 많이 해주셔서 너무 재미있어요. 저도 재미 있어요.]

[앵커]

저도 허름한 성기훈을 보다가 말쑥한 이정재로 돌아온 모습을 보니까 낯설기도 합니다. 80여 개국에서 지금 1위를 하고 있다라고 하더라고요. 왜 이렇게 전세계적으로 열광을 할까요?

[이정재/배우 : 글쎄요, 뭐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은 다른 서바이벌 게임 영화나 드라마보다는 조금 더 캐릭터의 애환이라든가 서사를 세밀하게 잘 그려내서 그려낸 캐릭터들이 시청하시는 분들에게 공감을 좀 얻은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좀 들어요.]

[앵커]

함께 출연한 배우들의 소셜미디어 쭉 보면 팔로워 수가 엄청 폭발적으로 늘었던데 SNS 안 하시잖아요? 하시면 굉장할 것 같은데.

[이정재/배우 : 아니 뭐 SNS 이제 해야 된다라는 말씀들은 예전서부터 많이 들었는데 지금은 거부할 수 없을 정도로 더 많이 듣고 있어서 이제 뭐 계정을 하나 만들어야 된다라는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제는 시작할 수도 있다? 드라마 쭉 보면 한국의 달고나가 나오는데 달고나 문화도 전 세계에 많이 알리는 계기가 됐습니다. 그래서 지구촌에 국자 냄비 다 태우는 것 아니냐 라는 재밌는 기사도 있던데, 그렇지만 또 뒤집어 보면 우스꽝스러우면서도 처절한 장면이었습니다. 그게 가장 기억에 남는데 촬영을 꽤 오랫동안 했다면서요?

[이정재/배우 : 예, 모든 게임 장면들을 다 오랫동안 촬영을 하긴 했는데 그중에서도 개인적으로는 뽑기게임이라는 달고나가 나오는 그 뽑기게임이 가장 인상, 기억에 많이 남는 장면 중에 하나거든요. 첫 번째로는 이렇게까지 핥아야 되나라는 이제, 연기적으로 조금 이제 야 이렇게까지 핥아야되나 처음엔 그랬는데 어쨌든 목숨이 달려있는 게임이다보니까 진짜 죽어라 핥아야되는 그런 연기를 하게됐죠.]

[앵커]

그때 촬영하면서 날이 많이 덥고 습해가지고 달고나가 많이 녹았다면서요?

[이정재/배우 : 한여름에 찍게 됐었던 장면이었는데, 잘 아시겠지만 설탕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조금만 온도가 높아지면 금방 휘어지면서 녹아내리니까 우산 모양이 계속 녹아내려서 다시 만드시고 다시 만들어주시고 그랬었던 수고해 주셨던 분들이 기억이 나네요.]

[앵커]

생 벼랑 끝에 서 있는 사람들을 모아서 456억 원의 상금을 걸고 게임을 하는 그런 설정입니다. 게임을 하는 장면들을 보면 굉장히 민주적이다 공정하다는 점을 강조하는데 결국에는 참가자들이 어디로든 빠져나갈 수 없게 궁지로 몰리는 그런 설정입니다. 가장 상징적으로 드러나는 장면, 그런 주제 의식이 묻어나는 장면이 뭐가 있을까요?

[이정재/배우 : 징검다리 게임이라는 게 있는데 유리판을 징검다리 형식으로 건너가면서 살아남아야 하는 게임 장면이 있는데요. 그 게임이 누군가의 도움을 받지 않는 다음에는 결코 게임에서 이길 수 없는 구조로 설계가 되어 있어요. 우리가 살면서 아무리 나의 이익과 나의 성공이 중요하지만 그 이익과 성공이 누군가의 도움이 없이는 절대 이루어질 수 없다라는 이야기가 거기 내포되어 있기 때문에 가장 의미가 있는 아닐까 싶어요.]

[앵커]

그러면, 캐릭터 중에 이정재 씨의 세계관과 닮아 있는 사람은 누굴까요?

[이정재/배우 : 저는 성기훈인 거 같아요. 아무래도 저도 조금 성격이 의롭지 못한 거를 보면은 쉽게 넘어가지 못하는 성격인데, 성기훈이 그런 성격을 가지고 있어요. 게임장 안에서도 자기의 승부를 위해서 보다는 같이 뭔가를 해나가려고 하는 모습들이 그런 모습들이 저하고 많이 닮아 있는 거 같긴 해요.]

[앵커]

개인적으로 이정재 씨가 쭉 살아오면서 인생에서 나는 벼랑 끝에 서 있구나 라고 느낀 적이 있을까요?

[이정재/배우 : 많다라고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꽤 큰 일들이 좀 있었죠. 가정적으로 좀 많이 경제적으로 많이 어려웠었을 때도 있고 또 제가 하는 연기가 약간의 제 개인적으로 매너리즘에 좀 빠져서 계속 똑같은 연기를 반복해 나가다 보니까 연기에 대한 흥미도 좀 떨어질 때도 있었고 그러다보니까 좋은 작품이 저에게 이제 제안이 들어오지 않은 그런 때고 있었고 뭐 여러 번이 있었죠.]

[앵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기 변신을 계속해 왔습니다. 신세계의 언더커버 경찰 있었고요, 관상에서 수양대군, 암살에서 임시정부 요원, 그리고 신과 함께에서는 염라대왕, JTBC 드라마 보좌관에서는 장태준 역할도 했었죠? 그리고 오징어 게임에 성기훈까지 왔는데, 이번에는 드라마를 보면서 저는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정재 씨가 이렇게까지 속된 말로 망가지는 역할을 한 적이 있을까?

[이정재/배우 : 저도 근래에는 없었던 거 같은데요. 저는 그 망가졌다라는 생각은 촬영할 때도 저는 안 했거든요. 그래서 반지하에 살면서 아프신 어머니와 함께 생활을 해 나가는 절박함을 연기를 하다보니까 뭐 어떻게 보면은 망가져 보여지는 그런 부분도 좀 있는데, 저는 성기훈이라는 역할을 할 때 굉장히 짠한 느낌을 많이 받다보니까 그 절박함이 좀 더 자연스럽게 잘 나왔던 거 같아요.]

[앵커]

이정재 씨는 이 시나리오 딱 보고 아, 이거다 확신이 왔나요?

[이정재/배우 : 네 저는 확신이 왔어요. 무엇보다도 인물들 캐릭터 설정들이 너무나도 촘촘하게 잘 되어 있었고 그 다음에 인물과 다른 인물이 부딪혔을 때의 그 케미가 너무나도 폭발적이었어요. 그런데 이제 그런 장면들을 다른 감독님도 아니고 황동혁 감독이 찍는다라고 하시니까 황동혁 감독님의 전 작품들을 보시면은 인물들이 굉장히 잘 표현이 되어 있거든요 그래서 이 시나리오는 굉장히 잘 나올 수 있는 드라마다 라는 생각을 갖게 됐죠.]

[앵커]

오징어 게임 시청자들이 제일 궁금해 할 질문입니다. 시즌 2가 언제쯤 나올까요? 촬영하고 계세요?

[이정재/배우 : 아닙니다, 아닙니다. 사실 저희 촬영을 할 때에도 세트장이라든가 촬영할 때의 분위기가 너무 좋으니까 감독님한테 이거 시즌 2는 혹시 생각을 하고 계시냐, 기획을 하고 계시냐 라는 질문들을 저희 연기자들도 끊임없이 감독님한테 얘기 했었거든요. 근데 그때마다 감독님은 본인은 이제 굉장히 태울 때만큼 다 태워서 쓴 시나리오기 때문에 시즌 2가 과연 가능할까요? 라고 질문을 답으로 넘기셨는데 지금은 아마 기획을 하셔야 될 때가 아닌가…]

[앵커]

구체적으로 이제 그 이후에 흥행 이후에 얘기를 나누신 적은 없으시군요.

[이정재/배우 : 아직 없습니다.]

[앵커]

요즘 모이면은 시즌 2에서 이정재 씨가 어떤 역할을 할 것이냐, 이거 맞추는 게임도 하거든요? 어떤 역할을 할 거 같다는 느낌을 받으세요?

[이정재/배우 : 저도 사실을 기대 되고요. 과연 시즌 2에 성기훈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질지 아니면 성기훈은 이제 서브 캐릭터로 빠지면서 메인 캐릭터가 다시 등장을 하면서 이야기가 어우러질지 그건 너무 예측을 할 수가 없는 상황인 거 같아요.]

[앵커]

요즘에 유행하는 오징어 게임 아시나요? 이정재 씨 사진도 있고요, 다른 배우들 사진에 예를 들면 가운데 제 얼굴을…

[이정재/배우 : 하하하, 보지 못했습니다.]

[앵커]

인기입니다. 오징어 게임이 만들어낸 오징어 게임입니다. 오늘 출연이 더 감사한 이유가 지금 부산에서 영화감독으로 첫 데뷔작 찍고 계시다고 들었어요. 어떤 작품이죠?

[이정재/배우 : 헌트라는 제목을 가지고 있고요. 스파이물입니다. 정우성 씨하고 거의 20년 만에 지금 태양은 없다 이후로 같이 동반 출연을 하게 되는데 태양은 없다 이후로 친해지게 됐고 태양은 없다 이후로 또 하나 재미있는 거 또 하나 같이 찍읍시다라고 얘기 했는데 그게 잘 마련이 되질 않았어요. 그래서 이번 헌트라는 시나리오를 한 5~6년 전에 접하게 됐고 그래서 그 작품을 이제 제작하고 시나리오를 쓰는 단계에서 정우성 씨하고 같이 하려고 모색을 하게 됐던 영화가 촬영을 하게 됐고 내년 쯤에 아마 개봉 앞두고 있습니다.]

[앵커]

영화 감독으로서 성공하는 게 이정재 씨의 앞으로의 목표라고 봐도 될까요?

[이정재/배우 : 꼭 그렇지는 않고요. 영화인이면 영화인으로서 할 일이 굉장히 많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연기, 제작, 연출 따로 국한되지 않고 기회가 된다면 누군가의 힘을 받을 수도 있고 도와줄 수 있는 그런 영화인으로서 변해가면 참 좋겠구나 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앵커]

연기하시고 또 촬영하시고 바쁘신 와중에 오늘 자리해 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 드리고요. 다음에 또 좋은 작품으로 이 자리에서 뵀으면 좋겠습니다. 인터뷰 고맙습니다.

[이정재/배우 :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앵커]

맙습니다. 지금까지 배우 이정재 씨였습니다.

(영상그래픽 : 한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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