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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의무화 반발 속 뉴욕시 초강수 "미접종 교사, 학교 오지마"

입력 2021-10-05 17:00 수정 2021-10-05 17:10

백신 거부 교직원 시위
"나의 몸은 나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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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거부 교직원 시위
"나의 몸은 나의 선택"

현지시간 4일 미국 뉴욕시에서는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은 공립학교 교직원들이 학교로 출근할 수 없게 됐습니다. 지난 8월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이 내린 접종 의무 명령 때문인데요. 백신을 안 맞겠다고 거부한 교사와 학교 안전요원, 급식 보조원들이 그 대상입니다. 숫자로 따져보면 8천 명쯤 됩니다. 이들은 내년 9월까지 의무적으로 무급 휴가를 써야 합니다.


현지시간 4일 미국 뉴욕시에서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교직원들의 항의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현지시간 4일 미국 뉴욕시에서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교직원들의 항의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 "백신 안 맞는 교직원, 나오지 마라"

더블라지오 뉴욕 시장은 명령이 발효된 이날 기자회견에서 "학부모들은 자녀를 우리에게 맡겼다"며 "아이들이 안전하다는 것을 알 필요가 있다"고 취지를 설명했습니다. 성과도 내세웠는데요. 접종 의무화로 8월 말 이후 교직원들의 접종이 크게 늘면서 14만 8천 명 가운데 95%가 적어도 한 번은 백신을 맞았다고 했습니다. 백신 안 맞은 휴직자가 늘면 인력이 부족해지지 않겠느냐는 우려에도 그는 "대체 교사 9천 명가량이 투입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일부 학부모와 학생들은 팬데믹 속에도 대면 수업을 이어갈 수 있다는 이유에서 교직원들의 접종 의무화를 지지했습니다. 자녀가 뉴욕 브롱크스의 한 초등학교에 다닌다는 조이스 라미레즈 씨는 지난주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아이들에게 안전할 것"이라며 뉴욕시의 이번 명령을 지지했습니다. 스스로 백신을 맞았다고 밝힌 맨해튼의 고등학생 코디 밀러는 4일 AP통신에 "학생들이 많기 때문에 교직원 모두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거들었습니다.

휴직해야 할 처지에 놓인 교직원들의 반발 역시 만만치 않습니다. 이날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교직원 수백 명이 거리로 몰려나와 항의 시위를 벌였는데요. 이들은 '나의 몸은 나의 선택', '의료 폭정을 중단하라'는 글귀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브루클린의 교육부 청사 인근을 행진했습니다. 종교 등의 이유로 백신을 거부할 권리가 있고, 백신을 맞고 안 맞고는 개인의 선택이라는 주장입니다. 앞서 교직원 일부는 접종 의무 명령을 막아달라며 연방대법원에 청원을 냈다가 1일 기각되기도 했습니다.

■ 백신 거부 의료진 줄해고…항공사도 의무화

이런 반발 속에서도 미국에 백신 접종 의무화 바람은 거셉니다. 지난달 27일 뉴욕주에서는 환자들을 돌보는 의료진 65만 명에 대한 접종 의무 시한이 종료됐는데요. 이때까지 백신을 안 맞은 의료진에게 조치가 뒤따르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금 뉴욕주 병원들에서는 백신 맞기를 거부한 의료진들에 대한 해고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뉴욕 최대의 의료 네트워크인 노스웰 헬스(Northwell Health)는 전체 직원 65만 명의 2% 수준인 1400명이 백신 접종을 거부해 병원을 떠났다고 4일 밝혔습니다. 노스웰 헬스는 성명에서 "현재 백신을 접종한 의료진들만 남았고, 모든 시설에서 중단 없이 치료를 제공할 수 있다"며 병원의 안전을 강조했습니다.

미국의 여러 항공사들도 접종 의무화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지난주 유나이티드 항공은 백신을 안 맞은 직원 600명가량을 해고하는 절차에 들어갔다고 밝혔는데요. 이후 아메리칸 항공과 알래스카 항공, 제트블루, 사우스웨스트 항공까지 직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의무적으로 백신을 맞도록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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