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랑스 파리에 문을 연 체험관에 드라마 속 게임을 해보려는 사람들이 몰렸습니다. '오징어 게임'은 인도에서도 1위를 차지하면서 넷플릭스가 서비스 되는 83나라 모두에서 1위에 올랐습니다.
정재우 기자입니다.
[기자]
유치원을 닮은 형형색색의 놀이터에서 집중해 설탕과자를 뜯는 어른들.
파리에 문을 연 체험관 앞은 수천 명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드라마 속 장면은 게임에서도 볼 수 있고,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필리핀 사람들도 이 게임을 합니다.
마닐라의 한 쇼핑몰에 등장한 '영희 인형'이 촬영 명소가 됐습니다.
싱가포르의 카페 앞에도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왕첸/싱가포르 팬 : TV 속 게임처럼 엄격하게 한다면, 전 아마 죽었을 거예요. 그런데 이것 좀 보세요. 재난 수준이에요.]
복고풍 체육복을 맞춰 입고, 애들 장난 같은 게임에 목숨을 걸어야 하는 드라마 속 모욕적인 상황은 자본주의에 대한 풍자로 읽히며 전 세계 젊은이들의 놀이로 확산됐습니다.
이런 인기 속에 '오징어 게임'은 인도를 마지막으로 여든 세 나라 전부에서 1위에 올랐습니다.
[테드 서랜도스/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 : 오징어 게임은 영어로 만들어지지 않은 TV쇼임에도 단 9일 만에 최고의 성공을 거뒀습니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도 "인상적이고 고무적"이라며 국제화 전략의 성공 사례로 꼽았습니다.
팝 가수 카디 비를 비롯한 유명인들의 인증샷이 이어지는 가운데 외신도 "오늘날의 디스토피아에 대한 불행히도 완벽한 쇼"라거나, 화려한 볼거리가 언어 장벽을 넘어섰다고 평가합니다.
전 세계 8200만 명이 볼 거라는 전망도 나오는데, 지난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방송과 케이블 마흔 개를 합친 것보다 많은 숫자입니다.
(영상디자인 : 박경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