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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키맨' 유동규 구속…특혜·로비 수사 급물살

입력 2021-10-04 07:29 수정 2021-10-04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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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와 로비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히고 있죠.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어젯밤(3일) 구속됐습니다. 검찰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과 뇌물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은 "증거 인멸과 도주가 염려된다"며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유 전 본부장은 시행사 주주협약서에 초과 이익 환수 조항을 넣지 않음으로써 화천대유 자산관리와 관계사에 4천억 원이 넘는 막대한 배당금이 집중되도록 수익 구조를 설계하고 그 대가로 11억 원 대 뇌물을 받은 것으로 의심받고 있습니다. 사업의 실무책임자가 이렇게 구속이 되면서 사업과 관련된 돈의 흐름, 정관계 로비 의혹 등에 대한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내게 됐는데요.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를 포함해 다른 인물들에 대한 소환조사도 잇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첫 소식 이수진 기자입니다.

[기자]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에 대한 구속영장은 어젯밤 9시에 발부됐습니다.

법원은 "증거인멸과 도주가 염려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검찰은 유 전 본부장에게 배임과 뇌물 혐의를 적용해 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유 전 본부장은 대장동 개발 사업의 수익금 배분 방식을 화천대유 측에 유리하게 설계해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받아왔습니다.

시행사 '성남의뜰' 주주 협약서에 초과 이익 환수 조항을 넣지 않아 결과적으로 화천대유에 4040억 원의 배당금이 돌아가고, 그만큼 성남시에 손해를 입힌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유 전 본부장은 화천대유 측으로부터 11억 원이 넘는 돈을 받았는데, 검찰은 이 돈을 뇌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유 전 본부장 측은 화천대유 측과 이익을 나눠 갖기로 약속했다는 이른바 '700억 약정설'에 대해선 농담처럼 이야기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국일/유동규 전 본부장 변호인 : 700억원은 오히려 저희가 김만배 씨와 말하면서 '줄 수 있냐' 농담처럼 말하고 실제 약속한 적도, 받은 적도 없습니다. (김만배 씨가 먼저 700억 언급했다는 말씀이신가요?) 우리 후배(유동규)한테도 '반 줄까?', '주세요.' 그다음부터 얼버무리고 안 준 거죠.]

유 전 본부장이 구속되면서 대장동 개발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는 한층 더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검찰은 화천대유로부터 퇴직금과 산재위로금 명목으로 50억 원을 받은 곽상도 의원의 아들 집을 지난 1일 압수수색했습니다.

그리고 어제는 성남도시개발공사 투자사업팀장 출신인 정민용 변호사를 불러 조사했습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측근인 이화영 전 의원의 보좌관 출신인 이한성 씨와 대주주 김만배 씨도 조만간 수사기관의 조사를 받을 예정입니다.

검찰은 이번 사건과 이재명 지사의 관련성 등 정관계 로비 의혹도 수사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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