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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에게 밥상 차려준 손흥민…투입 20분 만에 도움

입력 2021-10-01 21:14 수정 2021-10-01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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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교체로 나온 지 20분 만에 손흥민 선수가 올 시즌 첫 도움을 만들어냈습니다. 경기를 다 마치고 나서는 이어받아 골을 넣은 동료 케인 선수에게 공을 건네줬습니다.

문상혁 기자입니다.

[기자]

< 토트넘 5:1 무라|유로파 콘퍼런스리그 >

경기 시작 3분 만에 페널티킥으로 한 골, 4분 뒤엔 빠른 발로 골을 만들어냅니다.

전반 10분도 되지 않아 여유 있게 앞선 토트넘.

하지만 이 골이 나온 뒤 급해졌습니다.

토트넘 수비수 머리에 맞고 나온 코너킥이 땅에 떨어지기 전에 그대로 찬 슛.

무라의 지가 쿠스가 만든 놀라운 골에 누누 감독은 다급히 손흥민부터 불렀습니다.

그리고 경기가 달라졌습니다.

힘차게 내달려 수비진을 한 번 뒤흔든 손흥민은 이번엔 뚫어버렸습니다.

[현지 중계 : 손흥민이 옵니다! 케인을 돕는 질주네요, 케인이 마무리합니다!]

공의 흐름을 예측해 미리 공간을 향해 뛰어든 손흥민의 움직임이 빛났는데 한 명의 수비수를 제치고, 또 다른 수비수가 막으러 오자 태클을 피하는 패스도 절묘했습니다.

현지 언론도 "손흥민의 놀라운 질주였다"며 "경기에 차이를 만드는 선수"라고 칭찬했는데 이 칭찬보다 더 의미 있는 건 두 선수가 만든 올 시즌 첫 골이기 때문입니다.

지난 시즌, 세계 축구에서 가장 잘 맞는 호흡으로 골과 도움을 주고받으며 리그 신기록인 열네 골을 함께 만든 두 선수.

유독 올 시즌엔 한 끗씩 어긋났는데, 오늘(1일) 손흥민이 돕고 케인이 골을 넣는 장면을 처음 만들어낸 겁니다.

케인은 손흥민의 도움에 힘입어 단숨에 해트트릭까지 기록했는데, 골보다 더 근사한 장면도 나왔습니다.

경기가 끝나고 손흥민은 그라운드에 덩그러니 놓인 공을 무심하게 주워 올리고 선수들과 악수한 뒤 케인에게 이 공을 건넸습니다.

골 침묵을 깬 케인을 향한 축하이자 위로였는데, 케인도 이 공을 잊지 않고 끝까지 챙겨 경기장을 빠져나온 모습에 팬들도 뭉클해졌습니다.

(영상그래픽 : 한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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