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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났다고 생각할 때…호날두의 '한 방' 또 역사 썼다

입력 2021-09-30 21:38 수정 2021-10-01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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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승이었던 퍼거슨 전 감독도 경기를 보고 있던 육상의 우사인 볼트도 놀랐습니다. 경기가 끝나기 45초 전에 골을 터뜨리고 승부를 뒤집은 호날두는 오늘(30일)도 축구 역사를 다시 썼습니다.

문상혁 기자입니다.

[기자]

< 맨유 2:1 비야레알|유럽 챔피언스리그 >

비어 있다 싶은 곳으로 때려 보고 달려와서 머리로 슛을 해보지만, 가까스로 모두 막아냈습니다.

처음부터 흔들린 건 맨유의 수비만이 아니었습니다.

맨유로 돌아와 홈팬들 앞에서 12년 만에 뛰는 챔피언스리그 경기.

떨렸던 탓인지 호날두는 좀처럼 살아나지 못했습니다.
 
높게 뛰어 올라 머리에 댄 공은 훌쩍 골대를 넘어갔고 마음먹고 찬 슛은 빗맞았습니다.

결국엔 상대에게 먼저 골을 내줬는데 만회한 건 동료들이었습니다.

페르난데스가 올린 공을 탈레스가 정확히 발등에 얹어 동점골을 만들어냈습니다.

하지만 호날두의 시간은 속절없이 흘러갔고 전후반 90분에 추가로 주어진 5분도 다 지나가는 상황.

단 한 번의 기회가 찾아왔고 이걸 놓치지 않았습니다.

[현지 중계 : 호날두가 극장골을 넣고 경기를 뒤집습니다. 이걸 또 하네요!]

이대로 끝나겠다 싶었던 팬들도, 퍼거스 전 감독도, 또 경기를 보러온 육상 황제 우사인 볼트도 깜짝 놀랐는데 맨유 구단 역사상 가장 늦게 터진 골입니다.

[호날두/맨유 : (또 극장골이네요. 직업인가요?) 예 직업인 것 같네요. 아뇨, 사실 굉장히 어려운 경기였어요.]

이달 초, 월드컵 예선에서도 후반 44분부터 두 골을 넣고 경기를 뒤집은 호날두.

A매치 역대 최다골 기록을 바꾼 지 얼마 되지 않아 오늘도 축구 역사를 다시 썼습니다.

18년 동안 통산 178경기.

열여덟에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밟은 서른여섯 호날두는 골키퍼 카시야스를 제치고 가장 많이 출전한 선수에 올랐습니다.

[호날두/맨유 : 제가 여기에 돌아온 이유죠. 맨유를 많이 그리워했고, 역사를 다시 쓰고 싶어요.]

(영상그래픽 :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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