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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부천의 왕"…반년 만에 7억 번 성매매 일당 검거

입력 2021-09-29 20:37 수정 2021-09-29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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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스로 부천의 왕으로 부르며 재력을 과시해온 성매매 업소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수도권 일대 오피스텔 34곳을 빌려, 기업형 성매매로 반년 만에 7억 원을 벌어들였습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금고문을 열자 돈뭉치가 가득합니다.

5만 원권 다발과 금반지가 줄줄이 나옵니다.

열 대가 넘는 휴대전화와 성매매 장부도 발견됩니다.

경찰이 외국인 여성 200명을 성매매 업소에 넘긴 소개업자 부부의 집을 압수수색 했습니다.

소개해주는 대가로 한번에 수십만 원에서 수백만 원씩 받았습니다.

[자 이제부터 체포영장 원문 제시합니다. OO 씨 맞으시죠?]

이들 부부가 붙잡힌 건 한 성매매 일당이 검거되면서부터입니다.

스스로 '부천의 왕'이라 부르며 재력을 과시하던 성매매 업소 운영자 20대 A씨와 직원 등 13명입니다.

A씨는 서울 강남과 경기도 부천, 인천 부평의 오피스텔 34곳을 빌려 성매매 장소로 이용했습니다.

온라인 성매매 알선 사이트에 홍보 글을 올리고, 찾아온 남성들에게 많게는 23만 원씩 받았습니다.

인터넷 광고에 능숙한 사람을 고용해 성매매 사이트에 자신의 업소가 맨 위에 드러나도록 했습니다.

이렇게 지난 2월부터 8월까지 벌어들인 돈만 7억 원에 이릅니다.

11명의 실장에게 업소 운영을 맡겨 실적에 따라 수당을 주며 마치 기업처럼 운영했습니다.

단속을 피하려고 실명이 아닌 만화 캐릭터 별명으로 활동했습니다.

업무지시와 매출 보고도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로만 하며 신분을 철저히 감췄습니다.

경찰은 이들 일당이 전국 100곳이 넘는 성매매 업소에 여성을 소개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화면제공 : 경기남부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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