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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엔 비싸고, 밤엔 싼 전기요금…서울시 3000가구 시범도입

입력 2021-09-29 16:40 수정 2021-09-29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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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캡처〉〈사진-JTBC 캡처〉
서울시가 낮과 밤에 서로 다른 전기요금을 책정하는 '시간별 요금제'를 시범 도입한다고 오늘(29일) 밝혔습니다. 생활 패턴에 맞춰 전기를 사용할 경우 소비자의 전기요금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고 시는 내다봤습니다.

시간별 요금제는 전력 소비량이 많은 낮에는 전기요금을 상대적으로 비싸게, 전력 소비량이 적은 밤과 아침에는 저렴하게 책정하는 것을 말합니다. 현재 가정용 전기요금은 시간대와 상관없이 전력 사용량대로 요금이 부과되는 누진제 방식입니다.

서울시는 시간별 요금제를 통해 소비자가 전기요금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전기요금이 저렴한 시간대를 알고 사용하면 요금 절감이 가능하다고 봤습니다.

또한 국가 전체 전력 관리 차원에서도 효율적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전기사용에도 이용자가 몰리는 시간대가 있는데 이 요금제를 통해 분산시키면 추가로 발전소를 가동하지 않아 온실가스와 미세먼지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현재는 전력사용량이 적은 시간대에도 필요 없는 전기가 계속 생산돼 버려지고 있습니다.

시간별 요금제가 시행되는 가구는 서대문구 서울형 에너지 혁신지구 내 남가좌 래미안, 홍제원 현대, 홍제 센트레빌 아파트 등 3000곳입니다. 공모를 통해 선정했으며 2023년 9월까지 시행합니다.

서울시는 주민들이 실시간 전력사용량을 확인할 수 있도록 3000가구에 '스마트미터기(원격검침기)'를 무료로 설치하고, 전기사용량과 전기요금 정보를 연동하는 모바일 앱도 구축합니다. 전력사용량을 실시간으로 수집해 데이터화하고, 주민이 직접 모니터링하면서 전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겁니다. 또한 시범 기간에는 가구당 월 2000원의 전기요금을 할인해주기로 했습니다.

서울시는 내년 중 양천구 2000가구에 시간별 요금제를 추가 도입한 후 시범 결과를 바탕으로 점차 확대해나갈 계획입니다.

한편 최근 한국전력은 8년 만에 전기요금을 올린다고 발표했습니다. 전기를 생산하는 연료비가 큰 폭으로 뛰어 올리게 됐다는 게 한전의 설명입니다. 이에 따라 다음 달부터 4인 가구 평균 전력사용량을 기준으로 매달 최대 1050원을 더 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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