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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가로수서 나온 농약…경찰 "앞 건물 관리인 소행"

입력 2021-09-28 20:44 수정 2021-09-28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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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두 달 전, 서울에서 40년 된 가로수, 세 그루가 말라 죽은 일이 있었습니다. 경찰이 수사를 했고, 나무 바로 앞에 있는 건물의 관리인 잘못이었다고 결론을 냈습니다. 관리인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홍지용 기자입니다.

[기자]

울창하게 우거진 플라타너스길 중간에 잎이 떨어지고 가지가 앙상한 가로수 세 그루가 보입니다.

[임성열/인근 주민 : (나무가) 같이 파래야 하는데 절반은 생명을 잃듯이 노랗게 죽어 있고…]

지난 7월 초부터 죽어간 이 나무들에서는 제초제로 쓰이는 '근사미'라는 농약이 기준치의 720배나 검출됐습니다.

서대문구청은 누군가 나무에 농약을 주입했다고 판단해,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두 달 만에 수사 결과를 발표한 경찰은 이 나무 바로 앞, 신축 건물 관리인의 잘못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해당 건물주가 통행로를 확보하기 위해 구청 허가를 받고 다른 가로수 두 그루를 베어냈는데 관리인이 이때 쓰고 남은 농약을 다른 세 그루에 넣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현재 공사 중인 이 건물은 유명 커피전문점이 들어올 예정입니다.

건물 관리인은 "허가를 받은 가로수 두 그루에만 농약을 썼고, 다른 나무에는 약을 쓰지 않았다"고 진술했습니다.

"남은 농약은 고향에 가져가 조상님 산소에 썼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은 이 진술이 허위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말라 죽은 나무에서 나온 농약의 양이, 사람이 직접 주입하지 않았다면 나올 수 없는 수준으로 많았다는 겁니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해당 건물 관리인을 도시숲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사건을 검찰로 보냈습니다.

(영상디자인 : 조영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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