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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브리핑] '대장동 의혹' 놓고…국민의힘 '집안 싸움'

입력 2021-09-27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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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뒤에 숨은 이야기 백브리핑 시작합니다.

첫 번째 브리핑 < 일단은 '집안 싸움' > 입니다.

세 번째 TV 토론에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들은 대장동 의혹을 놓고 일제히 이재명 경지지사를 겨냥했는데요.

그런데 아무래도 당내 경선이다 보니 이 지사에게 향하던 칼끝이 당내 경쟁자로 향하는 듯한 묘한 분위기도 연출됐습니다.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태를 수사했던 박영수 특검이, 화천대유 고문으로 있었던 걸 두고, 안상수 후보가 포문을 열었습니다.

[안상수/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 : 시궁창에서 밥풀 주워 먹는 쥐XX 같은 사람인데 이 사람이 우리 박근혜 대통령을 45년 구형을 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단 말이죠.]

박 특검 외에도 법조계 유력 인사들이 화천대유 고문으로 있었죠.

이걸 두고 경제학자 출신 유승민 후보도 비판을 이어갑니다.

[유승민/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 : 이 자리에 검사님 출신, 판사님 출신 죄송합니다만 우리나라 판검사들이 이렇게 더럽게 썩었나… 이건 정말 청소를 해야되겠다 싶은 생각이 들고…]

그런데 이런 쓴소리! 그냥 듣고 있기엔 거북한 사람이 있죠.

얼마 전까지 검찰수장이었던 윤석열 후보! 아니나 다를까 발끈합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 : 정말 묵묵하게 자기를 희생해가면서 법과 원칙을 지켜나가는 사람들에게 하실 말씀이 아니고…유승민 후보님도 부친과 형님이 다 법관 출신 변호사 아니십니까?]

그러자 할 말 다한 유승민 후보! 이렇게 자연스럽게 빠져나갑니다.

[유승민/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 : 화천대유 사건에 연루된 판검사 출신을 이야기하는 건데 뭘 그러세요?]

이렇게 정리되는가 했는데, 운을 띄웠던 안상수 후보는 할 말이 남은 걸까요?

느닷없이 소리를 지르는데, 3단 고음, 아니 3단 분노를 토해냅니다.

[안상수/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 : 여기 속해 있는 사람들은 가중처벌이 다 되어야 해요. 나쁜 X들이지. 판검사해서 평생 갑질하고 살다가 어디 겨우 사기꾼들 하는데 가서 월급이나 타 X먹고 살고 말이죠. 한 달에 100만원씩도 없는 청년들은 어떻게 살란 말이야! 자영업자들 전부다 문 닫고 길바닥에 앉아있는데!]

사실,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 중에서 판검사 출신 더 있죠.

판사 출신 최재형 검사 출신 원희룡, 홍준표, 황교안까지.

이들은 비법조인 출신인 안상수, 유승민 후보의 공격에 별다른 반응 보이지 않았는데요.

판검사 출신들이 공격 받는 국면에서 굳이 출신 신분, 밝힐 필요 없었겠죠?

오히려 홍준표 후보는 오래전 현직을 떠나서인지, 공격에 나서는 정치적 노련함도 보였습니다.

[홍준표/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 : 법조카르텔들이 있습니다. 검사출신들이 주류를 이루고 그것도 관할청에 있는 검사들입니다. 검찰총장도 이 당시에 관계가 돼 있어요.]

여당발 이슈를 갖고도 당내 1등 주자 공격으로 어찌어찌 연결짓는 걸 보니, 일단은 집안 싸움에서 승리하는 게 중요한! 경선 기간인 것 같긴 하네요.

다음 브리핑 < 흡연 공고 > 입니다.

어느 아파트에 붙은 협조문입니다.

집 베란다에서 담배를 피운다로 시작하는데요.

죄송하다 이런 말이 이어질 줄 알았더니 내 집에서 내가 피우는데, 뭐가 문제냐, 참으면 되지 않냐? 라고 합니다.

적반하장도 유분수다! 하시는 분들 있을 텐데요.

그런데, 이 글을 써붙인 사람의 주장, 법적으로는 옳다는 겁니다.

금연아파트라 해도 복도와 계단, 엘리베이터, 주차장 등 공동 공간만 해당하지 집 안은 적용 대상이 아닙니다.

하지만 집안에서 피운다고 담배 연기가 집에만 머무는 건 결코 아니죠.

발코니를 통해서 또 욕실 환기구 등을 통해 연기와 냄새가 솔솔 이른바 '층간 흡연'이 이뤄지는 겁니다.

이러다보니, 법적으로 잘못한 거 없다, 담배 냄새가 싫으면 다른 아파트로 이사 가라는 흡연파와, 집 안 흡연도 막아야 한다, 금연파의 목소리가 계속 충돌하고 있는 건데요.

이런 사회적 갈등요인, 제도적으로 손 볼 필요 있어 보입니다.

그 전까진 이웃끼리 배려하고 협조하는 자세, 일단 필요한데요.

물론 말만 협조문이지 '나는 들을 생각 없다' '복도에 담배꽁초도 버리겠다'는 식의 자세로는 협조는 커녕 이웃들 약만 올릴 수 있다는 점 알고 계시겠죠?

오늘 백브리핑은 여기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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