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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상도 아들, 화천대유서 의문의 '50억 퇴직금'…해명도 시끌

입력 2021-09-26 18:13 수정 2021-09-26 21:37

곽 의원 아들 "큰 수익 나도록 최선 다해…건강악화 위로금·성과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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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 의원 아들 "큰 수익 나도록 최선 다해…건강악화 위로금·성과급"

[앵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한 소식으로 이어가겠습니다.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의 아들이 화천대유를 그만두면서 50억 원을 받은 걸로 드러났습니다. 곽 의원의 아들은 직접 입장문을 내고, 이명이 들릴 정도로 열심히 일했다며 성과급이자 위로금 성격으로 정당하게 받은 돈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까지 화천대유가 퇴직금을 위해 쌓아둔 돈은 14억 정도였습니다. 올해 들어 갑자기 한 명에게 50억원을 내준 거죠.

먼저 오선민 기자입니다.

[기자]

곽상도 의원 아들 곽모 씨는 대학을 졸업한 2015년 화천대유에 입사했습니다.

6년을 일한 곽 의원 아들은 올 3월 회사를 그만두며 퇴직금 명목으로 50억 원을 받았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곽 의원은 JTBC와 통화에서 "큰 돈을 번 화천대유가 감당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지급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곽 의원은 다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런 구조를 만든 건 이재명 지사의 성남시였다"고 반박하기도 했습니다.

아들 곽씨도 곧바로 입장문을 냈습니다.

자신이 코인 투자를 한 것도 아니고 화천대유에 큰 수익이 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며 정당하게 받은 돈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건강악화에 대한 위로금이란 말도 했습니다.

"3년 전엔 업무 과중으로 이명, 어지럼증 등이 생겼고, 회사가 이를 인정해 성과급과 위로금을 책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습니다.

이어 "자신은 너무나 치밀하게 설계된 오징어 게임 속 '말'일 뿐"이라고 했습니다.

입사했을 땐 이미 화천대유의 모든 설계가 끝나 있었고, 자신은 위에서 시키는 대로 했다는 겁니다.

그러나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액수라는 논란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화천대유의 지난 6년치 감사보고서를 살펴본 결과, 화천대유가 지금까지 퇴직금을 위해 적립한 돈이 14억 정도 됩니다.

직원들에게 퇴직금을 주기 위해 잡아둔 돈인데, 곽씨는 이 총액의 3.5배에 달하는 금액을 퇴직금으로 받은 셈입니다.

화천대유 측은 이번 논란에 대해 "내부 절차를 거쳐 합법적으로 지급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시민단체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은 오는 28일 곽 의원과 곽씨를 뇌물성 거액 퇴직금 수수 혐의로 공수처에 고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강아람, 송민지, 최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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