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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개발' 실무자 증언 "부동산 호황 경우의 수 검토해야" 의견 냈지만 반영 안 돼

입력 2021-09-25 18:17 수정 2021-09-25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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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관련 소식입니다. 민간기업이 자본금의 1000배가 넘는 수천억 원의 이익을 챙겨 문제가 됐죠. 이미 사업 전부터 성남도시개발공사 내부에서 수익 배분 방식이 비정상적이란 지적이 나왔단 소식 전해드린 적이 있는데요. 저희 취재진이 바로 그런 건의를 한 실무진 당사자를 만나봤습니다. 실무자는 "민간 개발 이익을 통제할 장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윗선에 전달했다"고 말했습니다. "부동산 경기가 좋아질 것을 예상해야 한다"는 의견도 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박지영 기자입니다.

[기자]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 기획본부장은 한 언론사와 인터뷰에서 대장동 사업에 대해 "다른 제안을 보고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유 전 본부장은 대장동 사업의 책임자로, 개발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입니다.

저희 취재진과 만난 당시 성남도시개발 개발 관련 실무자 A씨는 "과도한 민간 이익 환수를 통제할 방안을 검토해봐야 한다"는 의견을 직접 냈다고 말했습니다.

"택지가 조성된 후 부동산 경기가 어떻게 바뀔지 모르니 경기가 좋아졌을 때 대응 방안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보고했다는 겁니다.

대장동 개발 사업 관계자들은 "부동산 가격이 갑자기 크게 오르면서 많은 수익이 돌아간 것"이라고 설명해왔습니다.

[A씨/당시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 관계자 : 부동산 경기가 좋아져버리면은 (민간이익) 금액이 늘어날 거 아니예요… 기본적으로 그걸 검토해야 한다고 저는 보거든요.]

당시 기획본부는 공모지침서를 만들어 실무진에 검토의견을 달라고 요청했고, A씨는 공모지침서에 의견을 적어 당시 상급자에게 보고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본인이 유 전 본부장에겐 직접 전달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A씨/당시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 관계자 : 그쪽에서는 이제 안 받아들여진 거고…그거를 저도 나중에 알았죠.]

JTBC 취재 결과 A씨의 검토 의견이 포함된 공모지침서가 유 전 본부장이 있던 기획본부에 전달된 것으로 파악됩니다.

해당 의견이 반영되지 않으면서 결과적으로 민간에 수천억 원을 몰아준 수익 설계가 확정됐습니다.

취재진은 유 전 본부장의 입장을 들으려고 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영상디자인 : 허성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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