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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대장동 키맨' 남욱-유동규 사이에 '메신저' 있었다

입력 2021-09-24 19:54 수정 2021-09-24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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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부터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집중 보도합니다. 핵심 인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은 당시 사업 담당자였습니다. 1천억 원의 배당금을 받아간 남욱 변호사는 화천대유 관계사 소유주입니다. 양쪽이 무슨 관계냐, 이건 밝혀야 할 의문 중 하나입니다. 유 전 본부장은 침묵을 깼습니다. 오늘(24일) 입장을 밝혔습니다. 남욱 변호사와는 잘 모르는 관계란 취지의 주장을 했습니다. 하지만, 저희 취재 결과는 다릅니다. 두 사람 사이엔 메신저로 보이는 정모 씨가 있었습니다. 정씨가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의 연결고리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박창규 기자의 보도를 보시고, 한걸음 더 들어가겠습니다.

[기자]

화천대유 관계사 천화동인 4호 소유주는 남욱 변호사입니다.

지난 2009년 대장동 개발과 관련해 정치권에 로비한 혐의로 구속됐다 풀려난 전력이 있습니다.

이재명 지사가 "부패 세력이 얼굴만 바꿔 돌아왔더라"고 지목한 인물 가운데 하나입니다.

남 변호사는 1.74% 지분으로 1000억 넘는 배당금을 가져갔고 지금은 미국에 있습니다.

유동규 전 본부장은 그런 남 변호사를 잘 모른다는 입장입니다.

한 언론사 인터뷰에서 "남 변호사가 내 사무실에 한 번 찾아온 걸로 기억한다"며 "통화 한 번 한 적도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런데 성남시 내부 상황을 잘 아는 한 전직 관계자는 "남 변호사가 대학 후배 변호사 정모 씨도 공사에 소개한 걸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실제 남 변호사의 대학 1년 후배 정 모 변호사는 지난 2014년 성남도시개발공사에 입사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정씨는 유 전 본부장이 관할하는 전략사업팀장을 맡았고, 대장동 사업 공모도 제출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A씨/성남시 내부 관계자 : (공모안이) 공사에 불리하게 돼 있어서 수정했어요. 많이 혼나고 정OO이 만든 내용 그대로 이제 공모가 나가게 된 거죠.]

남 변호사의 한 측근은 "정씨가 매주 일요일마다 서울 서초동 천화동인 4호 사무실에서 남 변호사 등과 함께 회의를 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측근은 "대장동 관련 정보를 정 씨가 가져왔고 남 변호사와 논의를 한 뒤 돌아갔다며 취미 생활도 함께 하는 친한 사이였다"고 말했습니다.

정씨가 유 전 본부장과 남 변호사 사이에서 대장동 관련 업무를 조정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실제 유 전 본부장은 정씨와 최근까지도 소통한 정황이 있습니다.

정씨가 공사를 퇴직한 뒤 현재 대표로 있는 한 법인.

유동규 전 본부장 얼굴 사진을 경비 담당자에게 보여줬습니다.

뜻밖의 얘기를 합니다.

[가끔 오세요. 언제 올지 몰라요. 오시면 제가 차 주차하죠.]

유 전 본부장은 기존 전화 번호를 없앴고, 정씨 역시 전화를 받지 않았습니다.

여러 차례 사무실과 집을 찾아갔지만 만날 수가 없었습니다.

공공 부문 책임자인 유 전 본부장과 화천대유 관계사 소유주인 남 변호, 대장동 의혹을 풀 핵심인 두 인물 사이에서 정씨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 의문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VJ : 최준호 / 영상디자인 : 김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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