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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대유 '300억 종잣돈' 댄 익명 투자자는 SK 최기원

입력 2021-09-24 20:05 수정 2021-09-24 20:13

최기원 씨 측 "이익은커녕 원금도 손실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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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원 씨 측 "이익은커녕 원금도 손실 봐"

[앵커]

화천대유가 막대한 수익을 낼 수 있었던 데엔 여러 이유가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300억 원의 종잣돈입니다. 그런데, 사업 초기 한 투자자문사에서 빌린 이 돈은 최태원 SK 회장의 여동생인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이 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영민 기자입니다.

[기자]

화천대유는 2015년 킨앤파트너스라는 투자자문사로부터 291억 원을 빌립니다.

SK에서 사회공헌 사업을 맡았던 박모 씨가 지분 100%를 가진 곳입니다.

자본금이 3억 5000만 원뿐이었던 화천대유와 그 자회사들은 이 돈을 대장동 사업의 종잣돈으로 활용했습니다.

킨앤파트너스는 '개인3'이라는 익명 투자자로부터 400억 원을 빌려 화천대유에 돈을 댔습니다.

이 투자자는 연이율 10%를 받는 조건으로 돈을 빌려줬는데, 그 대신 대장동 개발에 따른 우선수익권 일부를 담보로 잡았습니다.

"화천대유의 실소유주 아니냐"는 논란까지 불거졌던 이 익명 투자자는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으로 밝혀졌습니다.

최 이사장은 최태원 회장에 이어 지주사 SK의 2대주주지만, 경영일선에 나선 적은 없습니다.

킨앤파트너스 대표를 지낸 박모 씨와는 사회공헌 사업을 함께 했고, 서울 성수동에 있는 최 이사장 소유 건물에 최근까지 킨앤파트너스 사무실이 있을 정도입니다.

최 이사장 측 관계자는 "차명투자는 사실이 아니고, 이익은 커녕 원금도 손실을 봤다"는 입장입니다.

실제로 킨앤파트너스는 화천대유에 총 351억 원가량을 투자해 지난해 말 기준 70억 원만을 돌려받았습니다.

다만, 돈줄 역할을 했던 최 이사장이 처음부터 대장동 개발 사업 구조를 몰랐는진 아직 의문입니다.

[김한규/변호사 (전 서울지방변호사회장) : 검찰 수사를 통해서 거액을 투자하게 된 경위 그리고 최 이사장이 손실을 보게 된 경위에 대해서 진상을 밝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영상디자인 : 강아람 황수비 / 취재지원 : 정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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