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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 채찍질' 기마순찰 중단…"비인간적" 논란은 계속

입력 2021-09-24 20:29 수정 2021-09-24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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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국경 순찰대가 아이티 난민들을 위협적으로 단속하는 것에 비판이 잇따르자 미국이 진상조사를 하겠다면서 일단 말 타고 순찰하는 것부터 중지시켰습니다. 하지만, 파장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워싱턴 임종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말을 동원한 미국 국경순찰대의 위협적인 난민 단속, 각계의 비난이 잇따르면서 정치적 사안으로까지 번졌습니다.

[맥신 워터스/미국 연방 하원의원 : 우리가 목격한 것은 수백 년 전 노예제도 때 본 것보다 더 심각합니다.]

연방정부는 진상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기마 순찰도 중지시켰습니다.

[젠 사키/미국 백악관 대변인 : 더 이상 (텍사스) 델리오 지역에서 말을 사용하지 않을 것입니다. 정책을 바꾼 것입니다.]

미국 당국은 며칠 사이 2000명이 넘는 난민들을 아이티로 돌려보냈습니다.

또 수천 명은 수용시설 등으로 보냈습니다.

한때 만 오천 명을 오르내리던 아이티 난민촌은 규모가 절반 이하로 줄었습니다.

[에디 테베르메/아이티인 : 그들이 우리 발과 손에 사슬을 채우고는 차에 태워 공항으로 데려갔습니다.]

이 같은 추방 조치에 반발해 대니얼 푸트 미국 아이티 특사가 사임했습니다.

미국 당국의 이런 조치들이 비인간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공화당 소속의 텍사스 주지사도 바이든 정부가 혼란을 초래했다고 비난했습니다.

[그레그 애벗/미국 텍사스주지사 : 연방정부가 국경 수비와 주권 확보를 포기했기 때문에 이렇게 몰려오는 것입니다.]

국경에 긴 차벽도 설치했습니다.

트럼프 정부의 반이민정책을 바로잡겠다던 바이든 정부는 아프간 철군에 이은 연이은 혼란으로 더욱 곤혹스러운 처지에 놓이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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