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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확진자 '역대 최다'…당국 "며칠간 계속 증가할 듯"

입력 2021-09-24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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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추석 연휴가 끝난지 하루만에 코로나 신규 확진자수가 2434명, 역대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아직 추석 대이동 영향이 반영되기도 전인데요. 방역당국은 앞으로 며칠간 확진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다시 꺼낸 종전선언에 대한 북한의 반응이 나왔습니다. 북한 김여정 부부장은 좋은 발상이라고 화답하면서도, 대북 적대정책 철회가 먼저라는 조건을 달았습니다. 관련 소식 뉴스픽에서 살펴봅니다.

[기자]

< 딱 하루만에 > 정치부회의 전통의 코너 중, 구 다정회 야당반장-현 JTBC 정치부 부장을 맡고 있는 정강현 선배의 '정치가 음악을 만났을 때'라는 코너가 있었습니다. 오늘 뉴스픽에서 이 코너에 심폐소생을 좀 해볼까 하는데요. 이름하야 '코로나가 음악을 만났을 때'입니다. 

[JTBC '정치부회의' (어제) : 자, 첫 번째 픽 '추석 끝 조마조마', 코로나 소식입니다. 오늘 신규 확진자 수는 1716명으로 사흘째 1700명대를 기록했습니다. 만일 전국적으로 확산이 이어질 경우 확진자가 3000명대로 급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슬픈 예감은 좀처럼 틀리질 않습니다. 추석 연휴 끝 첫날인 어제 '이제 곧 후폭풍이 올지 모른다' 우려했습니다. 그리고 딱 하루만에 우려는 현실이 됐습니다. 신규확진자수는 국내 코로나 발생이라 역대 최다이자 첫 2400명대인 2434명을 기록했습니다.

[김부겸/국무총리 : 단 하루 만에 확진자 수가 역대 최고치를 돌파했습니다.]

[이기일/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 : 오늘이 가장 많은 숫자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아마도, 아마도 내일은 더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내일은 더 늘 수 있다니, 사실 방역당국은 어제(23일) "당장 하루이틀은 좀 적게 나올 수 있다. 본격적인 영향은 다음주부터 나올 것"이라 전망했습니다. 그런데 딱 하루만에 최다기록 경신했고, 더 늘어날일만 남았다는 겁니다. 벌써 세 달 가까이 거리두기 최고 단계를 시행 중인데 뾰족한 해법이 없는 상황입니다.

[대통령 주재 수석보좌관 회의 (지난 6일) : 코로나 상황이 진정되어 나가면 방역과 일상을 조화시킬 수 있는 새로운 방역체계로의 점진적인 전환을 모색할 수 있을 것입니다. 코로나 상황이 진정되어 나가면 방역과 일상을 조화시킬 수 있는 새로운 방역체계로의 점진적인 전환을 모색할 수 있을 것입니다.]

[박향/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지난 8일) : 다시 2000명을 넘어섰습니다. 수도권의 유행은 다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손영래/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 (지난 8일) : 이번 9월의 방역관리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는 중입니다.]

정부의 방역망을 벗어난 환자 규모도 점점 커지고 있죠. 최근 4주간 감염원을 알 수 없는 '경로 조사중' 비율은 33.3%→33.6%→36.3%→39.8%로 꾸준히 상승했습니다. 10명 중 4명은 본인이 언제 어디서 코로나에 걸렸는 지 알지 못하는 셈입니다. 박향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이 같은 '조용한 전파'는 무증상 감염이 많은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의 특성으로 인해 지역감염이 확산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정부는 백신 접종 완료율이 70%를 넘는 10월 말부터 단계적 일상 회복 방안, '위드 코로나'로의 전환을 검토한다는 방침이죠. 하지만 지금처럼 확산세가 계속될 경우 조기 적용은 힘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어제 문 대통령은 미국에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예정에 없던 기내 간담회를 자처했는데요. 일단 "백신 수급은 걱정할 단계를 지났고, 충분히 여유가 있다"면서도 "향후 위드 코로나를 검토하더라도, 최소한의 방역조치는 유지 해야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미국 순방 귀국길 공군 1호기 기내 기자간담회 (현지시간 지난 23일) : 아직 백신 접종이 목표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다음 달 말 정도 되면 이제 접종 완료율도 70%를, 그때 되면 우리도 '위드 코로나'를 이제 검토를 해야 되는데…우리가 일상을 회복하면서도 필요한 최소한의 방역 조치는 유지를 해 나가야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 냉탕 온탕 > 문 대통령의 기내 간담회 소식을 이어 가면요. 이번 방미 일정의 핵심 키워드 '종전선언'에 대한 설명이 주를 이뤘습니다.

[제76차 유엔 총회 기조 연설 (현지시간 지난 21일) : '종전선언'이야말로 한반도에서 '화해와 협력'의 새로운 질서를 만드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

[미국 순방 귀국길 공군 1호기 기내 기자간담회 (현지시간 지난 23일) : 벌써 여러 번째 말씀드렸던 것입니다. (종전선언은) 이른바 입구에 해당하는 것이고, 이제 전쟁을 끝내고 평화 협상으로 들어가자, 라는 일종의 정치적 선언입니다.]

최근 북한은 잇따라 미사일을 쐈고, 또 영변 핵시설의 재가동 징후까지 포착된 상황입니다. 다만 문 대통령은 "이는 미국이 대화를 단념하지는 않을 정도로 낮은 강도의 긴장 고조 수준"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또 자신의 종전선언 제안을 비판한 야당을 향해서도 "참 이해가 없다"며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지난 22일) :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이라고 하는 것은 초기의 3~4년간 그 방향성에 있어서 상당한 오류를 노정했고 임기 말에 새로운 제안을 하기보다는 잘못된 점이 있으면은 다시 재검토하고 이런 과정을 거쳐가는 것이 좋다, 이렇게 봅니다.]

[미국 순방 귀국길 공군 1호기 기내 기자간담회 (현지시간 지난 23일) : 야당의 그 반응을 보면 '종전선언에 대해서 너무 이해가 참 없구나' 종전선언은 평화협정하고 다릅니다. 뿐만 아니라 종전선언하고 또 주한미군의 철수라든지 한·미 동맹 이런 거 하고는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

두 번째 픽 제목이 '냉탕 온탕'인거, 기억하시죠. 종전선언과 관련한 북한이 반응이 나왔는데 문자 그대로 '냉탕'과 온탕'을 오갔습니다.

먼저, 오늘 아침 조선중앙통신이 전한 이태성 외무성 부상의 담화문인데요. 이 부상은 "미국의 적대시 정책이 바뀌지 않는 한 종전을 열백번 선언한다고 하여도 달라질 것은 하나도 없다"며 날을 세웠습니다. 종전선언은 시기 상조다, 대북 적대시 정책 부터 철회하라며 문 대통령 제안에 찬물을 끼얹은 겁니다. 그런데, 불과 7시간만에 김여정 부부장의 담화가 추가로 나왔죠. 이번엔 "종전선언은 흥미있는 제안이고 좋은 발상"이라며, "얼마든지 남북사이 관계회복과 발전전망에 대한 건설적인 논의를 해볼 용의가 있다"고 했습니다.

도대체 어느 장단에 춤을 추란 건지, 헌데 담화문 내용을 자세히 뜯어보면, 이 냉탕과 온탕은 서로 표현하는 온도만 다를 뿐 둘 다 한 목욕탕 소속이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김 부부장 역시 "종전을 위해선 대북 적대시 정책, 남측의 이중적 태도를 먼저 버려야 한다"고 조건을 달았죠. 표현의 온도차만 있을 뿐 '선 적대정책 철회 후 종전선언'이란 골자는 동일한 겁니다.

[김여정/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 담화 (음성대역) : 애써 웃음이나 지으며 종전선언문이나 낭독하고 사진이나 찍는 그런 것이 누구에게는 간절할지 몰라도 진정한 의미가 없고, 설사 종전을 선언한다 해도 변하는 것은 아무 것도 없을 것이다.]

김여정 부부장 담화 후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담화에 대한 정부 입장을 말하기는 너무 빠르다"면서도 "굉장히 의미있고 무게있게 받아들인다. 북미 관계에 한국이 역할을 해보라는 메시지로 읽힌다"고 평가했습니다.

< 12시가 되면은… > 여기서, 어제 갑작스런 퀴즈로 저를 당황시킨 박준우 마커에게 돌발 퀴즈입니다. 박 마커, 열두시가 되면은 뭘까요? 혹시 류 실장은 답을 알까요?

정확히 맞췄습니다. 세 번째 픽은 오늘밤 12시가 되면 문을 닫는 곳에 대해 이야기 할 건데요. 코인, 가상화폐 거래소가 합법적인 영업을 하기 위한 신고접수 마지막 날이 오늘입니다. 오늘까지 신고를 못하면 내일부터 영업 중단, 문을 닫아야 하는데요. 신고 없이 영업하면 5천만 원 이하 벌금이나 5년 이하 징역형에 처해지기 때문입니다.

현재까지 금융당국은 파악한 가상화폐 거래소는 66곳.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최종적으로 문을 닫을 것으로 보입니다. 남은 곳 중에서도 원화로 거래가 가능한 곳은 업비트와 빗썸 등 4곳에 그칠 것으로 보이는데요. 내가 이용하는 거래소가 어떤 상황인지 꼭 체크해서 손실을 보는 일이 없도록 해야겠습니다.

< 언론중재법 D-3 > 여야가 합의한 언론중재법 협의체 논의 시한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견이 여전한 가운데, 민주당은 오는 27일 국회 본회의 처리를 강행하겠단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는데요. 앞서 UN은 한국 정부에 서한을 보내 "언론중재법 개정안이 뉴스 보도와 정부에 대한 비판을 제한하는데 악용될 수 있고, 알 권리를 심각하게 제한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은 이러한 문제제기를 충분히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미국 순방 귀국길 공군 1호기 기내 기자간담회 (현지시간 지난 23일) : 언론중재법이 청와대가 주도해서 이뤄지는 그런 입법은 아닙니다. 국제사회에서 이런저런 문제 제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점들이 충분히 검토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강윤성은 사이코패스" > 오늘 검찰이 전자발찌 훼손 후 여성 2명을 살해한 강윤성에게 강도살인 등 7가지 혐의를 적용해 재판에 넘겼습니다. 심리분석 결과도 함께 발표했는데요. 강윤성은 법과 사회 제도에 대한 만연한 피해 의식과 분노감을 갖고 있고, 피해자들을 성적, 경제적인 이용수단으로 여기려는 욕구가 강하다고 말했습니다. 

[강윤성/'전자발찌 훼손' 연쇄살인범 (지난달 31일) : 내가 더 많이 죽이지 못한 게 한이 된다. 사회가 X 같아서 그런 거야…(반성 전혀 하지 않는 겁니까?) 당연히 반성 안 하지. 사회가 X 같은데…]

이러한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강윤성은 정신병질적 성향이 동반된 반사회성 성격장애, 이른바 사이코패스로 판단됐다고 밝혔는데요. 사이코패스의 가장 큰 특징은 공감능력과 죄책감이 없고, 오직 자기 중심적인 판단을 한다는 겁니다. 그는 어떤 망므으로 "유가족에게 진심으로 사죄한다" 말했던 걸까요.

[강윤성/'전자발찌 훼손' 연쇄살인범 (지난 7일) : (마스크 벗고 사과할 생각 없습니까? 여전히 반성 안 하십니까?) 잘못했습니다. (피해자 유족들에게 할 말 없습니까?) 피해자분과 그 유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오늘 준비한 뉴스픽은 여기까집니다. 들어가서 원픽을 골라볼까요. 뉴스픽 5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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