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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진 '쪽지 한 장'의 나비효과…끝은 벤치클리어링

입력 2021-09-23 21:07 수정 2021-09-24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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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타자를 일부러 맞히는 위험한 공, 빈볼입니다. 땅에 떨어진 작은 쪽지 한 장에서 시작됐다고 하는데요.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문상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 토론토 1:7 탬파베이|미국 메이저리그 >

최지만에게 준 볼넷을 시작으로 탬파베이에 3회에만 6점을 잃은 토론토.

7:1로 8회까지 끌려간 상황에서 뒤지고 있는 팀에선 좀처럼 하지 않는 선택을 합니다.

[현지 중계 : 키어마이어가 공에 맞습니다. 우리는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알고 있죠.]

토론토 투수 보누키가 시속 150km에 달하는 빠른 공을 상대 타자, 키어마이어의 몸쪽으로 던졌습니다.

신경전이 오간 끝에 양 팀 더그아웃에서도 동료 선수들이 뛰쳐나옵니다.

심판은 보루키가 일부러 몸을 맞혔다고 판단해 곧바로 퇴장시켰는데 판정에 항의한 토론토 투수 코치도 경기를 더 지켜볼 수 없었습니다.

140g의 야구공을 150km 속력으로 맞으면 28㎏ 물체가 1m 위에서 떨어지는 정도의 큰 충격이라는데 야구 불문율을 건드리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현지 중계 : 포수 손목 밴드에 있던 카드가 빠져나왔고, 거기 있던 키어마이어가 집어서 나왔습니다.]

이틀 전, 경기에서 나온 이 장면 때문입니다.

6회 말 키어마이어가 친 공을 수비가 잡았지만 1루 송구가 제대로 되지 않습니다.

기회다 싶었는지 홈으로 달렸는데 그대로 아웃돼 버린 키어마이어.

멍하니 앉아 있다가 쪽지 한 장을 발견하고 슬며시 코치에게 전달합니다.

문제는 이 쪽지가 상대팀의 전력분석 페이퍼였단 겁니다.

'사인 훔치기'에 해당한다고 반발한 토론토는 벼르다가 보복성 투구를 던진 셈인데 고의는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라이언 보누키/토론토 투수 : 제 손에서 볼이 미끄러졌을 뿐입니다. 그를 친 건 실수였어요.]

쪽지 한 장에서 시작된 비매너 논란에 벤치 클리어링까지.

말 많던 3연전 뒤에 템파베이가 먼저 가을야구에 진출했습니다.

(영상그래픽 :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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