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사흘째 1700명대…"추석 영향 다음 주부터 본격화"

입력 2021-09-23 17:19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추석 연휴 마지막날인 어제(22일) 코로나 확진자수는 여전히 1700명대를 웃돌았습니다. 방역당국은 추석 대이동의 영향이 지금이 아니고, 다음주 초 쯤 반영될 거라 전망했는데요. 이 때 확진자 추이에 따라 거리두기 단계 조정을 검토할 예정입니다. 문 대통령은 3박 5일 방미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는데, 이 소식까지 뉴스픽5에서 짚어봅니다.

[기자]

DP 추적조가 출동하기 전에 자진해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왜 앉아있냐고요? 꿀맛 같은 휴가를 보내던 중 바보같이 크게 넘어지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코로나 담당 답게 '집콕 추석'을 실천할 수 있었고요. 부상 회복까지, 당분간 이렇게 뉴스픽 진행하는 점 미리 너른 양해를 부탁드리고자 합니다.

< 추석 끝 '조마조마' > 오늘 신규확진자는 1716명으로 사흘 째 1700명대를 기록했습니다. 연휴에 검사량이 줄어 확진자도 줄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았습니다. 특히 수도권 확진 비율은 76.1%로, 80%에 육박하는 상황인데요. 만일 전국적 확산으로 이어질 경우 확진자가 3000명대로 급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강도태/보건복지부 2차관 (어제) : 연휴 기간 동안 이동량 증가로 인해 비수도권의 방역 상황도 다시 악화될 가능성이 있는…]

[박새롬/노원구 공릉동 (지난 18일) : 저희 가족들 뵈러 거제도 여행 가려고…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는 공항에 사람들이 좀 많은 것 같아요.]

[박지혜/서초구 방배동 (지난 18일) : 사실은 이제 저희도 다 백신을 지금 이제 1차까지 다 맞은 상태고 하다보니까, 많이 이제 말씀대로 참았고 이제 기다렸고 했지만 사실 지금 나아지는 건 없고… 그러다 보니까 그냥 이제 '에잇 나오자, 어쩔 수 없다' 이렇게 생각하고 좀 감안하고 나오는 것 같아요.]

[강도태/보건복지부 2차관 (어제) : 고향 방문 이후 증상이 의심되는 분들은 진단 검사를 받아주시길 바랍니다.]

추석 연휴 6일간 25만 명이 제주도를 다녀갔습니다. 제주 뿐인가요. 전국 곳곳이 가족여행, 우정여행 나선 이들로 북적였습니다. "백신도 맞고, 마스크도 썼다", 무엇보다 "참을만큼 참았다"는 목소리가 크죠. 전국적인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혹여라도 의심 증상이 있다면 아무것도 묻고 따지지 말고 꼭 검사 받으셔야 합니다.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코로나의 긍정 효과도 있는데요. 추석연휴 음주운전 사망자는 0명,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45년만에 처음나온 대 기록입니다. 경찰의 단속강화와 시민들의 협조가 빚어낸 성과로 보이는데요. 코로나 아니더라도 음주운전은 절대로 하시면 안되겠습니다. 내일(24일)부터는 최대 8인까지 가능했던 가정 내 모임도 다시 6명으로 줄어듭니다.

[코로나19 질병관리청 정례브리핑 : 질병청에서는 4분기 예방접종 시행계획에 대해서 다음 주 월요일에 발표 드릴 예정에 있습니다. 임신부와 또 소아청소년 코로나19 예방접종 계획이 포함되어 있고 또 추가접종, 부스터샷 계획과 또 미접종자 접종 계획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다음주 월요일, 정부가 12세~17세 미성년자와 임신부를 포함한 4분기 접종계획을 발표합니다. 10월 말까지 국민 70%의 2차 접종 완료를 목표로 삼고 있죠. 대상 범위를 늘리는 것도 좋지만, 기존 대상이면서도 아직 접종하지 않은 '미접종자' 예약률을 높이는 것도 중요합니다. 현재 미접종자 558만여 명 가운데 추가 예약율은 1.2%에 불과한데요. 예약을 안 한 550만여 명 중 60대 이상 고령층이 5분의 1 이상입니다. 연령대가 높을수록 중증화율, 치명률은 높아지죠. 오는 30일까지 추가 예약 가능합니다.

< "종전선언은 새 희망" > 문재인 대통령이 3박 5일간의 방미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BTS와 함께한 유엔총회부터, 하와이에서 직접 주재한 한·미 유해 상호 인수식까지, 이번 방미 일정을 관통한 키워드는 '종전선언'입니다.

[제76차 유엔 총회 기조연설 (현지시간 지난 21일) : '종전선언'이야말로 한반도에서 '화해와 협력'의 새로운 질서를 만드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가 모여 한반도에서의 전쟁이 종료되었음을 함께 선언하길 제안합니다.]

[한미 유해 상호 인수식 (현지시간 지난 22일) : 영웅들께서 가장 바라는 것은 '한반도의 완전한 평화'입니다. '종전선언'은 한반도를 넘어 평화를 염원하는 모든 이들에게 새로운 희망과 용기가 될 것입니다.]

문 대통령은 '하와이를 떠나며'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지금껏 논의가 겉돌던 '종전선언'을 다시금 제안했고, 국제사회도 깊은 공감으로 화답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최근 북한이 미사일 도발을 하고, 영변 핵시설 재가동 징후까지 포착된 상황에서 종전카드를 꺼낸 건 의외란 반응도 나오는데요. 또 종전선의 주체를 '남북미' 또는 '남북미중'으로, 중국을 처음으로 언급했습니다. 최근 왕이 외교부장이 방한해 문 대통령을 만난 것을 떠올리면, 중국과의 사전 교감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벌써 2년 반째, 남북미 대화는 꽉 막혀있습니다. 임기를 8개월 남긴 문 대통령 입장에선 다시 한번 '톱 다운' 방식의 과감한 접근이나 반전 카드가 필요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관련해 미국은 북한이 비핵화와 관련한 뚜렷한 움직임을 먼저 보여줘야한다는 입장입니다.

[존 커비/미 국방부 대변인 (현지시간 지난 22일 / 화면출처: 미 국방부) : 미국은 종전 선언의 가능성을 논의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우리의 목표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입니다. 이것이 복잡한 문제라는 것을 잘 알고 있고, 그러한 외교적 대화를 하는 데 있어 우리의 역할을 다할 것입니다.]

오늘의 세 번째 픽 넘어가기 전에 퀴즈 입니다. 이번 추석, 밥상에서 가장 많이 오르내린 음식 또는 식재료는 뭘까요? 송편? 한우? 제 생각엔 바로 이겁니다.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 지금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들은 모두 감당할 수 없는 빚을 지고 삶의 벼랑 끝에 서 계신 분들입니다 아, 저… 상금이 대충 얼마나 되나요? 내말 안들려? 이러면 안되는 거잖아!]

넷플릭스의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오징어'가 아닐까 추측해봅니다. 삶의 벼랑 끝에선 456명의 사람들이 거액의 상금 456억 원을 차지하기 위해 목숨을 건 게임에 참여하는 이야기죠. 한국 드라마 최초로 미국 넷플릭스 드라마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K콘텐츠의 역사를 새롭게 쓰고 있습니다. 특히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구슬치기' 같은 한국적 요소를 접목시켜 해외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죠.

정치권도 오징어게임 열풍입니다. 민주당 대권주자인 이낙연 캠프 측은, 라이벌 이재명 경기지사의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이런 비유를 들었습니다.

[김영웅/이낙연 캠프 대변인 (YTN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 최후의 1인이 되면 무려 456억을 갖게 되는 게임입니다. 화천대유는 이보다 두 배나 더 많은 1100여 억의 수익이 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징어 게임'보다 더 유명해진 이 불공정, 불로소득, 이 대장동 개발사업 때문에 호남권 경선 판세가 더 크게 요동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언제나 신박한 공약을 선보이는 국가혁명당 허경영 명예대표는 아예 패러디에 나섰습니다. '게임의 룰은 간단하다. 부익부 빈익빈에 허덕일 것인가. 1억 원+매월 150만 원을 받을 것인가' 허 대표는 "드라마처럼 목숨까지 걸 필요가 없다"면서, "허경영 득표율 50% 이상 당선 시 18세 이상 모든 국민에게 1억 이상의 현금을 주겠다"고 말합니다. 또 "국회의원들을 정신교육대에 입소시키겠다"면서 "대한민국 국민에게 내면의 미소를 찾아드리겠다"고 공약했습니다. 글쎄요. 화제성을 높이는 효과는 있겠지만, 과연 현실성이 있느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 헝다 쇼크 > 중국 최대의 민영 부동산개발업체인 헝다가 350조 원이 넘는 천문학적 채무를 갚지 못해 파산 위기에 몰렸습니다. 당장 오늘 내야 하는 이자 1400억 원 중 일부는 갚겠다고 했지만, 연말까지 내야할 이자만 8천억 원이 넘는다고 하죠.

[헝다그룹 본사 앞 (현지시간 지난 16일) : 헝다그룹은 돈을 돌려달라. 돈을 돌려달라.]

[헝다그룹 투자자 (현지시간 지난 16일) : 거지가 된 기분입니다. 아니, 거지보다 못한 신세입니다. 거지는 길거리에서 구걸할 수 있지만, 그것(시위) 조차 안 된다고 합니다.]

일각에선 2008년 세계 금융위기로 이어진 리먼브라더스 사태의 '중국판'이 되는 것 아니냔 우려도 나오는데요. 신용평가기관 S&P가 "중국 정부가 과도하게 빚을 끌어 쓴 다른 기업들에 본보기를 보이기 위해 헝다를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증시는 더더욱 출렁였습니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시장의 근간을 흔들 만큼의 위기를 두고보진 않을 거란 전망이 좀 더 우세하죠. 내년 동계 올림픽 개최, 또 최고 지도부 교체를 앞두고 금융시장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기 때문에 적절한 시점엔 나설 수 밖에 없단 겁니다. 전문가들은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도 제한적일 것이라 전망합니다.

[서지용/상명대 경영학부 교수 (JTBC '아침&') : 내년에 이제 베이징올림픽, 동계 올림픽이 개시가 되고 또 최근에 이제 중국 정부가 금융시장 안정, 거시경제의 건전성을 상당히 중시하고 있기 때문에 (헝다그룹에) 개입할 가능성도 시사를 하고 있거든요. 결론적으로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은 좀 제한적일 것 같습니다.]

< 줄줄이 오른다 > 한국전력이 오는 10월부터 적용될 4분기 전기요금을 인상하기로 했습니다. 2013년 이후 약 8년 만인데요. 주택용 4인 가구 기준 매달 최대 1,050원이 오르게 됩니다. 인상 배경은 LNG, 유류 등 전기 생산에 들어가는 연료비가 급등했기 때문인데요. 연료비, 줄곧 오르지 않았나? 맞습니다. 줄곧 올랐지만 물가 부담을 감안해 반영하지 않다가, 더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겁니다.

이제 물고를 텄으니, 내년 1분기에도 추가 인상 가능성이 있습니다. 전기 뿐 아니라 도시가스 등 다른 공공 요금, 또 전반적인 물가가 들썩일 수 있는데요. 소비자 물가는 5개월 연속 2%대 상승세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더욱 커지는 상황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소식을 오늘 의 원픽으로 꼽으셨나요? 들어가서 더 얘기하죠. 뉴스픽 5였습니다.

관련기사

더 나빠진 방역 지표…확산세 계속 땐 내달 중순 2300명대 '집에서 8명' 23일까지…고향 다녀온 뒤 증상 있다면? 영국서 100만회분 화이자 백신 온다…베트남엔 지원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