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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이준석 '방미 외교전'…'종전선언'엔 입장 엇갈려

입력 2021-09-23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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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송영길 대표에 이어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도 미국을 방문했습니다. 여야 대표가 앞다투어 외교전을 펼치면서, 재외국민 표심잡기에도 나섰는데요. 조금 전 저희가 봤던 문 대통령의 '종전선언' 제안에 대해선 두 대표의 의견이 극명하게 갈렸습니다. 국회 소식을 류정화 상황실장이 정리했습니다.

[기자]

정회원 여러분, 풍성한 한가위 보내셨나요. 보름달에 소원 빈 것 까진 좋았는데 추석연휴가 끝나니 서운하긴 합니다. 월요일에 출근하기 싫은 월요병을 치료하려면, 일요일에 잠깐 출근을 하면 된다는 설이 있죠. 저도 혹시 오늘(23일) 아침에 고생을 할까봐, 어제부터 미리 국회 상황을 좀 둘러봤는데요. 여야 당 대표가 모두 연휴에 미국을 방문하고 있더라고요. 추석 연휴를 맞아서 외교전이 펼쳐진 겁니다. 대통령도 임기 마지막 UN 총회 참석 차 미국에 있었죠. UN 총회에서만 3번째로 한반도 '종전선언'을 제안했습니다.

[제76차 유엔 총회 기조연설 (현지시간 지난 21일) : '종전선언'이야말로 한반도에서 '화해와 협력'의 새로운 질서를 만드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여기에 대한 여야 대표의 의견은 상당히 달랐는데요. 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문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바이든 행정부의 적극적인 대북협상을 주문했습니다. 북한의 그간 행보를 높게 평가하면서 인도적 지원이나 개성공단 재개 등 상응하는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도 했는데요.

[송영길/더불어민주당 대표 (현지시간 지난 20일) : 거의 4년 동안 추가적인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실험은 안 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 상응하는 조치가 있어야 신뢰가 쌓이는 것 아니겠습니까?]

반면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은 초기 방향성에서부터 잘못됐다면서, 트럼프 행정부가 재선에 실패한 상황에서, 폐기 혹은 전환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어제) : 문재인 정부 들어선 이후로 사실 대미 외교라고 하는 것은 냉탕과 온탕을 거쳐가면서 상당한 혼란을 겪었고 무엇보다도 트럼프 행정부 시기에 문재인 정부가 진행했던 대북 정책이나 이런 것들이 상당히 폐기되는 수순으로 가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두 대표가 만난 사람들, 살펴볼까요.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인도태평양조정관과 캐슬린 스티븐스 전 주한미국 대사 등 많이 겹쳤습니다. 두 사람의 방미 목표는 같았다고 해야할까요, 반대였다고 해야할까요. 바로 재외국민 표심잡기입니다. 투표권을 가진 재외국민은 215만 명, 그중 40%가 미국에 살고 있다고 하는데요. 잇따라 교민간담회를 가졌는데 우편투표 도입 여부를 놓고선 여야가 논쟁을 예고하기도 했습니다.

[송영길/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19일) : 만찬 회동 때 (이준석 대표가) 먼저 제안을 해서 제가 동의를 했던 사안인데 원내로 가다 보니까 야당에서 일부 지역의 우편투표의 신빙성을 이유로 아주 소극적으로 지금 나오고 있습니다. 유감입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어제) : 우편투표 같은 경우에는 원론적으로 저희는 긍정적으로 검토하나 일부 국가에게만 열 수 있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운영 시스템이라든지 이런 것이 안전하고 또 신속하고 검열을 당하지 않을 그런 확신이 있어야지만…]

두 사람 모두 대표 취임 후 방미는 처음입니다. 코로나 시국에 해외 방문, 쉽지 않죠. 이준석 대표는 한국전 참전 기념비를 방문했는데 36살 젊은 야당 대표를 만난 참전 용사는 이렇게 인사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미국으로 간 이 대표에게 뜻밖의 관심이 쏠렸죠. 바로 이 사진 한장 때문입닌다. 연휴에 카페에서 코딩하는 기분을 내보려고 한다는데 위치가 '종로구청점'입니다. 서울 종로, 최근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의원직을 내려놓으면서 내년 대선, 같은 날 보궐선거가 치러지게 됐죠. 정치1번지라고 불리는 종로에 이 대표가 출마하려는 포석 아니냐는 얘기가 나왔습니다. 이 대표, 바로 해명에 나섰습니다. 출국을 앞두고 연휴에 여는 병원에 코로나 검사 받으러 왔다가 올린 글인데 무슨 종로 출마설이냐는 겁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지난 16일) : 제가 상계동 국회의원이 되려고 노력했는데 상계동에서 저는 국회의원을 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여야를 막론하고, 무게감 있는 인사들의 종로 출마설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대선 후보와 러닝메이트 처럼 바람을 일으킬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겠죠. 이재명 캠프 현근택 대변인은 이 대표의 미국행으로 볼 때 종로 출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견제에 나섰습니다.

[현근택/이재명 캠프 대변인 (음성대역) : 어렵게 경선버스가 출발했고 운전사를 자처하던 사람입니다. '지금'간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차차기에 대한 포석이 시작됐다고 봅니다. 종로에 출마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종로는 단순한 지역구 선거가 아니고 대선에도 많은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이 대표 측 김철근 당 대표 정무실장은 "왜 이렇게 억지로 까기를 하느냐"고 비판했습니다. 종로 선거 내년 대선의 또다른 관전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이번엔 '고발 사주' 의혹 짚고 가겠습니다. 명절 밥상 민심이라고 하죠. 추석 연휴에 회자된 걸로 따지면, 제가 포털사이트에서 검색량을 따져봤는데요. 이재명 지사의 화천 대유 의혹이 윤석열 전 총장의 고발사주 의혹을 뒤덮는 모습이었습니다. 여야 유력 주자들이 관련된 의혹들이죠.

[김영웅/이낙연 캠프 대변인 (YTN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 검찰 권력을 동원한 정치공작 대 지자체의 권력을 동원한 부동산 개발 비리, 이렇게 두 가지로 나뉘어서 우열을 가리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그런데 양당의 가장 선두에 선 후보들이 이렇게 검은 의혹의 유력한 주인공으로 떠오른 게 굉장히 안타깝고요.]

화천대유 관련 소식은 조금 이따 조멘토가 톡쏘는 정치에서 전해드리고요, 공수처와 검찰은 추석 연휴도 반납하고 윤 전 총장의 '고발사주' 의혹수사를 이어갔다고 하는데요. 공수처는 제보자 조성은 전 미래통합당 선대위 부위원장이 제출한 증거물과 압수물 분석에 나섰고요. 검찰은 대검찰청 감찰부의 감찰자료 분석 등 손준성 검사의 메신저 대화 등 디지털 증거에 집중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조 전 부위원장의 휴대 전화 포렌식 결과 텔레그램 속 고발장을 지난 해 4월 3일과 8일에 다운로드 받은 것을 검찰이 확인했다는 보도가 나왔는데요. 윤석열 캠프에서 제기했던 고발장 사후 작성이나 조작 의혹은 사실로 보기 어려워진 겁니다.

[이상일/윤석열 캠프 공보실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지난 14일) : 4월 3일에 썼다면 4월 3일에 들어갈 수 없는 내용들이 있는 거 아닙니까? 예컨대 CBS 노컷뉴스가 특종한 채널A 사건 관련해서 제보자 지현진 씨가 이철 VIK 대표하고 일면식도 없다는 걸 6월 30일 보도에 나오는데, 4월 3일 고발장에 들어가 있잖아요?]

다만 '고발사주' 의혹의 핵심, 손준성 검사가 김웅 의원에게 여권 인사와 언론인에 대한 고발장을 전달했느냐죠. 키맨인 손 검사와 김 의원에 대한 조사일정은 아직 미정입니다. 윤석열 전 총장과 관련해선 부인 김건희 씨와 장모 최모 씨 관련 수사까지 속도를 내서 선거개입 등에 대한 논란을 불식시킨다는 게 수사 당국의 생각인데요. 다음 달 8일엔 국민의힘 대선 주자 4명을 추리는 2차 컷오프가 있는데 수사 전개가 어느 정도로 가능할지가 관심입니다.오늘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고발사주 의혹과 관련 "수사정보정책관실 존폐 등 제도 개선의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고 했는데요. 이번 수사가 쉽지만은 않다는 관측도 나왔습니다.

[유인태/전 국회 사무총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수사정보정책관인가가 자기 임의로 했겠냐 하는 것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은 의문을 가지고 있는데 이제 그 사람 입에 달린 거겠죠. 자기가 이거 내가 혼자 한 거다, 라고까지 갈런지. 검사가 관련된 것은 전부 어디 휴대폰을 바다에 잃어버리고 빠트려 가지고 그렇게 추적이 어려운 모양이라…]

'고발사주' 의혹의 공은 이제 공수처와 검찰로 넘어갔죠. '수사의 시간'입니다. 국정감사와 국민의힘 2차 컷오프를 앞두고 수사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이는데, 관련 소식 다정회에서 전해드리고요. 송영길, 이준석 대표가 앞다투어 외교전을 벌인 방미 관련 소식은 들어가서 더 얘기해보겠습니다.

오늘 발제 이렇게 정리합니다. < 방미 외교전 펼친 송영길 이준석…고발 사주 의혹 수사 속도내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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