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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빠진 방역 지표…확산세 계속 땐 내달 중순 2300명대

입력 2021-09-22 19:11 수정 2021-09-22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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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추석 연휴가 아쉬움 속에 저물어갑니다. 짧게나마 만나고 함께 했던 시간은 코로나 이전의 일상에 대한 그리움을 더 키웠습니다. 예전으로 빨리 돌아가고 싶다는 절실함도 남겼습니다. 그런데 아직 청사진은 보이지 않습니다. 오늘(22일)도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700명을 넘었습니다. 연휴 동안 확산세는 전혀 꺾이지 않았습니다.

[강도태/중대본 제1총괄조정관 : 연휴기간 동안 이동량 증가로 인해 그동안 다소 정체 상태를 보여주고 있었던 비수도권의 방역 상황도 다시 악화될 가능성이 있는 상황입니다.]

저희가 정부가 공개한 보고서를 확인해봤습니다. 이 추세라면 10월 중순까지 하루 확진자가 2300명 넘게 나올 걸로 예측됐습니다. 코로나와 공존하는 이른바 '위드 코로나'로 갈 수 있을지 연휴 직후가 변수입니다.

첫 소식, 최승훈 기자입니다.

[기자]

기차가 서고 사람들이 내립니다.

추석 연휴 마지막 날, 고향에 다녀오는 겁니다.

[변진슬/대전 상대동 : 가족들 중에는 이제 접종 완료되신 분도 있어서 같이 외식도 좀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됐던 것 같습니다.]

[정유락/경남 창원시 자은동 : 이렇게나마 볼 수 있어서 다행인 것 같습니다. 불안하긴 하지만 가족들 생각을 하면 불안한 것도 견디고 와야죠.]

혹시나 하는 마음에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도 많습니다.

아무리 조심한다 해도 전파력이 높은 델타 변이는 더 퍼지고 있습니다.

지난 일주일 동안 하루 평균 1798명이 확진됐습니다.

전주보다 4.3% 늘었습니다.

수도권 확진자가 1384명으로 증가율이 가장 높습니다.

이동량도 전주보다 5.3% 늘었습니다.

나이별로는 40~50대, 시간별로는 밤 9시 이후 이동량이 크게 늘었습니다.

식당과 카페 영업 제한 시간을 밤 9시에서 10시로 한 시간 늦춘 영향입니다.

추석 이후에도 이렇게 확산세가 계속되면 상황은 더 나빠집니다.

국가수리과학연구소가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감염재생산지수가 높아지면서 10월 중순에는 2378명까지 확진자가 늘어납니다.

사람들의 이동량과 접촉량은 4차 유행 직전인 지난 봄 수준이고, 백신 1차 접종률은 75%라고 가정했을 땝니다.

우리 의료체계가 버틸 수 없는 수준입니다.

이후 예방접종 효과로 확산세가 줄어도 연말까지 네 자릿수 확진자가 계속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정은옥/건국대 수학과 교수 : 정점이 조금 더 늦게 나타나고 12월 말에 가서도 아직 유행이 있을 것으로 예측이 됩니다.]

반면, 지금 거리두기를 유지하면서 이동량을 줄일 수 있다면 연말까지 확진자가 100명대로 줄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백신 접종률도 지금보다 높은 80% 이상이 돼야 합니다.

코로나와 공존하는 위드 코로나를 정부 방침대로 11월부터 시작하려면 10월 한 달 동안 확산세를 잡는 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영상디자인 : 정수임, 황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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