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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대장동 계획 때부터 "수익 배분 비정상적"…묵살 정황

입력 2021-09-21 19:37 수정 2021-09-21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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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관련해서 저희가 새롭게 취재한 내용 입니다. 그동안 의혹의 핵심은 7%의 지분을 가진 민간 기업이 어떻게 4천 억 원이 넘는 배당금을 가져갔냐 하는 겁니다. 저희 취재 결과 2014년 사업 계획 당시부터 이미 실무진들이 "수익 배분이 비정상적"이라고 반발했지만 묵살당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자세한 내용, 고승혁 기자입니다.

[기자]

2014년 대장동 개발 계획이 시작될 무렵 이미 성남도시개발공사 내부에선 실무자들의 반발이 시작됐습니다.

사업자 선정에서부터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수차례 제기됐던 겁니다.

실무자가 내부망에 문제를 지적했다가 묵살당하기도 했습니다.

[성남시 관계자 : 특별한 업체에 유리하게끔 만들어진 것에 대해서 당시에 그걸 수정을 했어요. 사내 그룹웨어로 수정된 내용을 올렸는데 그것 때문에 엄청나게 혼났어요.]

반발이 이어지자 사업을 진행하던 담당팀도 교체됐습니다.

특히 논란이 불거진 건 공공과 민간 기업 이익 배분율 문제였습니다.

[성남시 관계자 : 지분대로 가져가는 거잖아요. 이익이 났을 경우 지분대로 나눠 갖는 것이 통상적인 거라고 볼 수 있겠죠.]

7% 지분을 가진 민간 기업에게 과도한 배당금이 돌아갈 가능성이 그때부터 제기된 겁니다.

2014년부터 부동산 시장이 상승세로 돌아섰고, 이듬해 사업 시작 시점엔 앞으로 큰 이득이 날 거라는 게 이미 예상 가능했습니다.

당시 담당 실무팀이 "민간 기업을 통제할 장치가 필요하다. 민간 기업이 이익을 독식할 수 있다"고 여러 차례 경고했지만 묵살당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성남시 관계자 : 얘네가 가져가는 배당이 이미 사업 시작하기 전에 IM(투자설명서) 자료를 보시게 되면 이미 배당금액이 나와 있어요. 왜냐면 예측 가능한 거거든요.]

결과적으로 택지 작업과 인허가 등 어려운 업무를 공공이 해주고, 이득은 민간 업체가 가져가는 구조가 됐습니다.

하지만 당시 사업 책임자인 유동규 기획본부장이 이런 지적을 묵살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한 내부 관계자는 "실무자가 5층 기획본부장 방에 들어가면 어김 없이 고성이 들렸다"고도 증언했습니다.

유 씨는 이재명 경기 지사가 성남시장 당선인이었을 때 인수위에서 일했습니다.

이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됐고, 이 지사가 경기지사가 된 뒤 경기관광공사 사장을 지냈습니다.

이에 대해 성남도시개발공사는 "당시 실무진이 거의 회사를 떠나서 벌어진 일을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유 씨에게 당시 상황을 묻기 위해 여러 차례 전화했지만 기존 번호를 없앴습니다.

[지금 거신 번호는 없는 번호입니다.]

이 지사는 오늘 페이스북에 "집값이 두배로 오를 걸 예측 못하고 더 환수 못했다고 비난하는 것은 타당치 않다. 저는 부동산 등락을 정확히 예측할 능력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재명 캠프는 성남시가 과도한 이익이 날 것이라고 예측했는데 확정 이익을 선취하는 게 말이 되느냐며 결과만 보고 해석하면 안된다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최석헌 이창환 배윤주 조영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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