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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EA "북한, 핵 개발에 전력"…미 국무부 "대북제재 유효" 경고

입력 2021-09-21 15:24 수정 2021-09-21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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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북한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습니다. 지난 7월부터 한동안 멈춰있었던 영변 핵시설에서 움직임이 관측됐습니다.

북한은 지난 11일과 12일 신형 장거리 순항미사일을 발사하더니 며칠 뒤엔 열차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쏘아 올렸습니다.
개량형 이스칸다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이 열차에서 발사되고 있는 모습.개량형 이스칸다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이 열차에서 발사되고 있는 모습.

■ IAEA "북한 핵 개발, 전속력 진행"

국제사회는 북한의 최근 움직임이 '명백한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북한이 핵 프로그램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라파엘 그로시 사무총장은 현지시간 20일 열린 IAEA 총회에서 "북한에서 플루토늄 분리와 우라늄 농축 등 핵 프로그램이 전속력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북한이 "핵 프로그램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분석한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 〈사진=연합뉴스〉최근 북한이 "핵 프로그램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분석한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 〈사진=연합뉴스〉

"이런 핵 활동은 명백한 안보리 위반"이라고 지적하며 "북한은 (핵 관련) 문제 해결을 위해 IAEA와 조속히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IAEA는 지난달 연례 보고서를 통해서도 영변 핵시설이 재가동된 징후가 포착됐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7월부터 핵연료 재처리 시설인 영변의 방사화학실험실이 움직이기 시작했고, 플루토늄을 생산하는 5MW 원자로도 재가동 징후가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 미 국무부 "대북제재 유효…강력 집행해야"

미국 국무부도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에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에리카 바크스-러글스 국무부 국제기구 담당은 현지시간 20일 유엔총회를 앞두고 “미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고 있고, 이런 활동은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의 제재와 유엔 제재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며 "미국은 제재를 계속 이행할 것이고 다른 국가에도 제재를 강력히 집행할 것을 촉구한다”고 경고했습니다.

■ 일부러 '영변 띄우기'? 북한 진짜 속내는?


최근 움직임에 대해 실제로 북한이 핵무기 생산량을 증가시키려 한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일각에선 의도적으로 '영변 띄우기' 나섰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영변이 비핵화 협상용 카드로 가지는 무게감 때문입니다.

북한은 2019년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에서 영변 폐기 카드를 꺼내 들었지만, 미국이 '영변 플러스알파(+α)'를 요구하면서 협상이 결렬된 적이 있습니다.

류성엽 21세기군사연구소 전문연구위원은 “북한이 영변에서의 활동을 위성사진 등으로 일부러 보여주려는 의도가 엿보인다”며 “영변 카드의 '패'를 키우고 협상 때 영변만으로 거래를 하려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영변이 아닌 지역에서 진행 중인 핵 활동은 철저히 감춘 채 일종의 연막술을 펴는 것 아니냐는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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