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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브리핑] '공포 체험'하던 그 흉가에…'투기 유령'이 산다?

입력 2021-09-18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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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스토리텔러 백브리핑 시작합니다.

< 흉가에 유령이 산다 >

공포 체험하러 갔는데 진짜 귀신이 아니라 투기 유령을 찾아냈다, 이런 얘기입니다.

무슨 소리냐, 1969년에 준공된 부산의 한 아파트입니다. 재개발 사업이 진행 중인데요.

그런데 일부 유튜버들이 흉가 체험 코스로 소개를 하면서 갑자기 유명해졌습니다.

[JTBC '뉴스룸' (지난 8월 25일) : 이 아파트는 공포 체험을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이른바 '흉가'로 알려져 있는데 주민들은 사람들이 밤에 찾아와 유리창을 깨트리곤 한다고 말합니다.]

[주민/지난 8월 25일 (JTBC '뉴스룸') : 유튜버 이런 애들이 와가지고 법석을 떠는 거예요. 폐가 체험 어쩌고 그런 거 찍으려고 온 거예요. (유리창) 다 깨졌잖아.]

240세대 중에 7세대만 현재 남아있다고 하니까 밤이 되면 무섭긴 할 것 같습니다.

비오는 날 찍어서 더 으스스해 보이네요.

하지막 주민들 입장에선 한 밤에 찾아와서 문 두들기는 사람들이 귀신보다 더 무서웠겠죠.

아무튼 이런 일이 벌어지니까 경찰도 순찰을 돌기 시작했고, 언론도 주목을 하게 됐고, 그러다 보니 이상한 점이 드러납니다.

이렇게 쓰러져 가는 아파트에 작년 12월 이후에 17세대가 전입 신고를 한 겁니다.

아니, 지금 실제로는 7세대 밖에 안 사는데 뭔가 투기 냄새가 나죠?

결국 경찰이 전입 신고가 돼 있는 39세대 전수 조사에 나섰고요.

23개 세대를 위장 전입으로 결론 내리고 검찰에 넘겼습니다.

이 중 8개 세대는 부산도 아니고 대구, 거제 등 타 지역에 살고 있었다고 하네요.

실거주 한다면서 대출까지 받았지만, 실제로는 시세 차익 노리는 투기 유령이 살고 있었던 거죠.

한마디로 재개발 노리고 전입만 했다가 딱 걸렸단 얘기입니다.

아무튼 일이 이렇게 됐으니 결과적으론 공포 체험이 제대로 한 건 한 셈이네요.

하나 더 준비했습니다.

< '조국수홍'의 변심 >

국민의힘 대선주자 홍준표 의원이 결국 "바꾸겠다"고 했습니다.

뭘 바꾸나요, "조국 수사에 대한 제 평소 생각도 고집하지 않고 바꾸겠다"

이틀 전 국민의힘 대선주자 첫 TV 토론회에서 홍준표 의원은 조국 전 장관에 대한 수사가 과잉 수사였다고 주장했었죠.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1차 TV토론회 (9월 16일) : 조국 수사가 잘못됐다고요?]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1차 TV토론회 (9월 16일) : 잘못된 게 아니라 과잉 수사했다는 거예요. 전 가족을 도륙하는 수사는 없어요.]

토론회가 끝나고도 홍준표 의원, 페이스북에 또 한 번 글을 올려서 생각을 굽히지 않았죠.

"법이 아무리 엄중해도 한 가족 전체를 짓밟는 것은 아니다, 검사를 할 때 가졌던 수사 철학"이라고 말이죠.

그런데 이게 야권 지지층을 중심으로 후폭풍이 거세게 나타났습니다.

온라인에서는 '조국수호'를 빗대서 '조국수홍'이란 패러디 사진이 올라왔고요.

물론 국민의힘 대선주자들도 일제히 공격을 퍼부었습니다.

홍준표 의원, 그래도 생각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어제(17일) 오전에는 "대선은 우리 편만 투표하는 게 아니다" "본선도 고려해서 경선을 치를 수밖에 없다" "반문만으로는 정권 교체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랬는데 결국 "제 생각을 바꾸겠다" 일단 굽혔습니다.

수사 철학이라고도 했었는데 철학이 바뀐 걸까요.

국민의힘 경선 1차 컷오프와 달리 2차, 그리고 본 경선으로 가면 이제 점점 당원 투표 반영 비율이 올라갑니다.

홍준표 의원 입장에서도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이겠죠.

'무야홍'을 외치며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는데 조국 수사 논란은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오늘 백브리핑은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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