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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스뉴스] '유저는 호구가 아니다' 과금·확률에 뿔난 'K-게임'

입력 2021-09-17 20:31 수정 2021-09-23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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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제 게임은 특정 세대나 애호가들만 즐기는 게 아닙니다. 숫자가 말해줍니다. 올해 국내 게임 시장의 규모가 17조 원, 10년 전에 비해 10조 원 넘게 커졌습니다. 오늘(17일) 구스뉴스가 들여다본 게임 시장의 화두는 '공정'입니다. 돈을 주고 사는 게임 아이템이 알고 보니 뽑기나 도박을 닮았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습니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게임 이용자들이 '공정'을 말하며 목소리를 높입니다.

정재우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에서 가장 큰 게임 회사 3곳 넥슨·넷마블·엔씨, '3N'이라고 부릅니다.

이 회사들에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는지 물었습니다.

[김진건 : (몇)천만 원씩 과금을 해서 단순히 뽑기 하는 걸 많이 하더라고요. 보는 건 좋은데 제가 하기에는 부담스러운…]

그런데 NC소프트는 최근 주가가 30%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신작 게임을 낸 바로 다음 날부터입니다.

매출은 여전히 높지만, 비판은 계속 커집니다.

NC가 전작 '리니지'처럼 엄청난 돈을 써야 즐길 수 있는 게임만 만드느냐는 겁니다.

비판의 핵심은 '확률형 아이템'입니다.

돈을 주고 사는 이른바 '뽑기 아이템'인 만큼 도박의 성격도 있는데, 문제는 이 확률조차 가늠하기 쉽지 않다는 겁니다.

이런 가운데, 얼마 전 한 게임에선 유료 아이템의 확률을 속였다면서 이용자들이 개발사를 상대로 간담회를 열기도 했습니다.

[닉네임 '렘젬'/게임 간담회 이용자 대표 (지난 3월) : 하자가 있는 물건을 멀쩡하다고 하면서 팔았다면 그것은 불법이죠. 동의하십니까?]

게임에 돈을 지불하는 소비자들은 정당한 대우를 받지 못했다는 억울함 속에 14시간이나 질문을 이어갔습니다.

[닉네임 '렘젬'/게임 간담회 이용자 대표 : 돈을 많이 써서 화를 내는 게 아니거든요. 나는 돈을 많이 쓰는데도 불구하고 운이 없다는 이유 하나 때문에 돈을 안 쓰는 사람이랑 내가 동일해져야 된다, 그런 게 가장 불만이 된다고 보기 때문에.]

우리 삶과 점점 더 가까워지는 가상 세계.

이용자들은 새로 만들어진 세계에선 질서와 규칙이 지켜지길 바라지만, 때로 게임 속 현실은 현실보다 더 불공정하고 부조리할 때가 많다고 말합니다.

Q. 돈을 많이 쓰고도 아이템이 안 나오면 어때요
[김성수 : (돈이) 아깝죠. 그래서 게임하다가 접은 적도 많고, 어느 정도 과금을 해야 하는 건 맞는데, 너무 많이 하다 보니까, 안 나오니까.]

이렇게 대형 게임이 '돈의 함정'에 빠지면서 경제력이 부족한 젊은 세대들은 큰 진입장벽도 느낍니다.

[이재운 : 현금을 충전하지 않으면 정상적인 게임을 할 수 없는 그런 게임이라고 생각을 하죠.]

확률형 아이템을 도입한 비슷비슷한 분위기의 게임 대신 다른 게임으로 눈을 돌리는 이용자들도 많아졌습니다.

마을을 꾸미고 자연을 즐기는 '힐링 게임'이나 한국적 분위기를 내세워 여러 연령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만드는 게임도 기대를 받고 있습니다.

물론 '확률형 아이템'은 회사의 수익을 극대화해주는 만큼 게임사에 여전히 매력적입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기업의 수익과 이미지를 악화시킬 수 있다는 위기감도 있어서, 새로운 시도에 나서기도 합니다.

[장수영/게임 개발사 대표 : 싱글형 RPG를 잘 만드는 게 저는 최고의 목표거든요. 의외로 중·고등학생 분들이 많이 좋아해 주셨어요. 트렌드도 언젠가 돌고 돌아서 한 번 더 기회가 오지 않을까.]

(화면출처 : 유튜브 (마비노기, 엔씨소프트, 한국닌텐도, DokeV, 카비TV))
(영상디자인 : 오은솔 / 영상그래픽 : 김정은 / VJ : 강성무 / 인턴기자 : 조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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