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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의 순간 '함께한' 꼬마 팬…동심과 교감한 선수

입력 2021-09-17 20:55 수정 2021-09-17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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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냉정하고 긴장되는 스포츠 경기지만 승부가 갈리는 순간만이 전부가 아닙니다.

어린 팬들과 교감하며 훈훈한 장면을 선물한 선수들의 이야기를 이선화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도로 사이클 대회가 한창인데 선수들 옆으로 하늘색 자전거가 나홀로 질주합니다.

씽씽 달리다가 오르막 구간에선 심지어 선수들을 앞질렀습니다.

1분 가까이 열심히 페달을 밟다가 잠시 주춤한 순간, 네덜란드 선수가 건넨 물병을 받았습니다.

[투어에서 최고의 순간입니다.]
 
분초를 다투는 사이클 경기에서 어린이 팬을 챙기는 따뜻한 모습, 사이클 꿈나무인 12살 그라함에겐 이렇게 '영웅'이 생겼습니다.

갑자기 유명해진 소년은 투어 마지막날 공식 초청까지 받아 유니폼을 선물받으며 최고의 순간을 보냈습니다.

이 대회의 올해 명장면은 결승선으로 들어오는 승자가 아니라 12살 팬과 선수가 교감을 나눈 순간이었습니다.

< 보스턴 레드삭스 3:4 시카고 화이트삭스|메이저리그 >

4대 1로 앞서나가던 경기에서 2점을 따라잡힌 뒤, 8회 구원투수로 올라간 화이트삭스의 킴브렐.

양팔을 ㄱ자로 꺾은 독특한 자세로 포수의 사인을 확인하는데 관중석에서 이 '갈매기 자세'를 완벽하게 흉내낸 소년이 중계 화면에 포착됩니다.

[훌륭한 투구네요!]

10살 보이킨은 "킴브렐이 이닝을 잘 마무리할 수 있게 돕고 싶었다"고 말합니다.

모두를 미소짓게 한 이 장면, 그 뒷얘기는 더 따뜻했습니다.

킴브렐은 다음 경기를 앞두고 꼬마팬을 초대했습니다.

[킴브렐/시카고 화이트삭스 : 네 덕분에 무사히 넘길 수 있었어. 삼진을 잡았거든!]

잊지 못할 추억에 사인볼과 야구화도 선물받고 기뻐합니다.

냉혹한 승부의 세계인 스포츠, 하지만 때론 이렇게 꼬마팬들에게 기쁨을 선물하며 무엇을 위해 경기에 나서는지 질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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