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해외직구 식품 잘못 먹으면 탈모…식약처, 101개 차단

입력 2021-09-17 11:22 수정 2021-09-17 15:25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국내외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판매하고 있는 해외 직구 식품에서 부정물질이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월부터 8월까지 874개 식품을 구매해 검사한 결과, 101개 제품에서 발기부전치료제, 당뇨병 치료제 등 의약품 성분과 그 유사 물질이 나왔습니다.
 
부정물질 검출 제품. 성기능 개선 표방제품에서 실데나필, 타다라필 등이 검출됐다.부정물질 검출 제품. 성기능 개선 표방제품에서 실데나필, 타다라필 등이 검출됐다.
위해 성분 검출률이 가장 높은 제품은 '성 기능 개선 표방제품'입니다. '남성호르몬 밸런스', '맨스파워', '파워 업' 등으로 광고했습니다. 검출률이 무려 25.6%에 달했습니다. 실데나필, 타다라필 등 발기부전치료제 의약품 성분이 주로 나왔습니다. 이중 실데나필은 음경지속발기증과 부정맥, 탈모, 청각 관련 부작용 우려가 있어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의사 처방 없이 이런 의약품 성분을 먹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심혈관계 질환자가 섭취하면 심근경색, 심장마비 등 아주 심각한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부정물질 중 가장 많이 검출된 성분은 '센노사이드'입니다. 주로 다이어트 효과 표방제품에서 나왔습니다. '슬림', '체중감소' '팻버너' 등으로 광고했습니다. 체지방 분해?감소 등의 효능은 없으나 과량 섭취하면 설사 등을 일으킵니다. 시부트라민도 검출됐습니다. 고혈압과 빈맥(맥박의 횟수가 정상보다 많은 상태) 등 심혈관계 부작용이 있어 국내 판매가 금지된 성분입니다.

이외에 위해 성분 검출률은 모발·손톱·피부 개선 표방제품에서 8.9%, 미국산 이유식에서는 0.7%로 나타났습니다.

식약처는 해당 제품의 국내 반입을 차단하도록 조치했습니다. 앞으로도 소비가가 자주 구매하는 식품, 영유아 등 취약계층 섭취 식품에 대한 안전성을 계속 검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위해 식품 피해를 미리 막기 위해, 제품 구매 전 국내 반입이 차단된 제품인지 먼저 확인하고, 섭취 방법과 유통기한 등을 확인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위해 식품의 제품명과 사진 등 자세한 정보는 식품안전나라 누리집(foodsafetykorea.go.kr) '위해 식품 차단목록'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