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믿음의 가족 되길"…조용기 목사 빈소 찾은 윤석열에 '안수기도' 논란

입력 2021-09-17 10:32 수정 2021-09-17 15:02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15일 고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 빈소에서 조문을 마치고 김삼환 목사와 인사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15일 고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 빈소에서 조문을 마치고 김삼환 목사와 인사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고 조용기 목사의 빈소에 방문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게 교계 목사들이 단체로 안수기도(상대 머리에 손을 얹고 기도하는 행위)를 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교계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 1층에 마련된 조 목사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습니다.

조문 뒤에는 빈소를 지키던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 김삼환 명성교회 원로목사, 오정현 사랑의교회 담임목사,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 오정호 대전 새로남교회 담임목사 등과 만났습니다.

이 자리에서 김장환 목사는 윤 전 총장에게 "하나님 믿어야 돼"라고 말했습니다. 윤 전 총장은 고개를 끄덕였고 김 목사는 돌연 오정호 목사에게 윤 전 총장을 위해 기도를 해달라 부탁했습니다.

기도는 주변에 있던 목사들이 윤 전 총장에게 손을 얹은 가운데 이뤄졌습니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에 마련된 고 조용기 목사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에 마련된 고 조용기 목사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대표 기도에서 오 목사는 "윤 후보가 믿음의 가족이 되길 원한다"면서 "대한민국에 자유민주주의가 지켜질 수 있게 은혜를 베풀어 주시고 대통령 후보로서 지혜와 명철을주시사 한국교회를 위해 귀하게 쓰임 받고 우리 민족 역사를 새롭게 하게 주님께서 함께해달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국민들의 마음을 얻도록 솔로몬의 지혜로 일깨워달라"며 "윤 후보의 귀한 가정과 자녀들, 가족에게도 주님이 함께하시고 모든 일이 순전하게 이뤄지도록 복을 허락해달라"고 덧붙였습니다.

안수 기도 사실이 알려진 뒤 온라인 곳곳에선 논란이 일었습니다.

안수 기도 행위를 비판하는 측에선 "한국 교회 망신을 다 시킨다", "교회를 사유화한 이들이 권력에 미리 빌붙는 것 같다" 등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반면 다른 쪽에선 "교계 영향력 있는 영적 지도자들에게 안수 기도를 받았으니 좋은 일이다", "기도가 부디 하늘에 닿길 바란다" 등의 상반된 반응이 나왔습니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