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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 강풍·폭우 이어져…도로 잠기고 가로등 쓰러져

입력 2021-09-17 07:38 수정 2021-09-17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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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러면 태풍 찬투가 지금 가장 가까이 접근한 제주의 상황을 살펴보겠습니다. 강풍과 폭우가 이어지고 있어서 피해가 우려됩니다. 서귀포 법환 포구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를 연결합니다.

박병현 기자, 초속 29m의 강풍과 시간당 50mm 안팎의 비가 이어지고 있다고 앞서 이재승 기자 리포트에서 전해드렸는데, 지금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지금 제주에는 밤사이 강한 비와 센 바람이 이어졌습니다.

지금은 비는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바람은 여전히 세게 불고 있습니다.

지금 제 뒤로 보는 것처럼 파도가 세게 치는 걸 볼 수 있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제가 있는 이곳 서귀포 일대에 100mm 가까운 비가 내렸습니다.

지난 월요일부터 오늘(17일) 새벽까지 닷새 동안 한라산 일대에는 1100mm에 가까운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한라산 일대는 앞으로도 150mm 가까운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가 됐습니다.

[앵커]

태풍이 당초 예상보다 일찍 제주도에 접근했다고 들었습니다. 어느 정도나 빨라졌습니까?

[기자]

원래는 오전 8시쯤 이곳 서귀포 일대에 40km 부근에 접근할 것으로 예상이 됐습니다.

하지만 바뀐 예보대로라면 태풍이 가장 가까운 시점은 지금입니다.

태풍은 지금 이곳 서귀포 일대 동남쪽 40km 부근을 지나고 있습니다.

오전 9시가 되면 제주 동쪽 80km 부근을 지나 대한해협을 거쳐 일본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비바람이 거세서 혹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을까 많은 분들이 밤새 걱정했습니다. 지금까지 파악된 피해 상황 있습니까?

[기자]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비로 인해 서귀포시 일부 도로가 물에 잠기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제주시에서는 밭이 물에 잠기고 강한 바람으로 가로등이 쓰러지기도 했습니다.

태풍이 아직 제주지역을 다 빠져나간 것은 아니기 때문에 긴장을 놓아서는 안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오늘 오후부터 귀성객들의 이동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제주를 오가는 하늘길과 바닷길의 상황은 지금 어떻습니까?

[기자]

하늘길과 바닷길 모두 막혔습니다.

어젯밤 8시 이후 제주를 오고가는 항공편은 15편이 모두 결항했습니다.

여객선 같은 경우에는 이틀 동안 아예 운행을 멈춘 상태입니다.

오늘 오전까지는 하늘길과 바닷길 모두 운행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끝으로 지금 제주도에 계시는 분들은 어떤 점들을 특히 주의해야 할까요?

[기자]

특히 하천과 해안가, 산간지역의 접근을 피해야 합니다.

밤사이 한라산 백록담에는 최대 풍속 초속 30m 이상의 돌풍이 불기도 했습니다.

여전히 태풍의 세기가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제주에 있는 관광객과 주민분들은 재난방송을 보면서 최대한 안전한 곳으로 피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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