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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찬투' 제주도에 가장 근접…오후엔 대한해협 통과

입력 2021-09-17 07:30 수정 2021-09-17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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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14호 태풍 '찬투'가 이 시각 제주도 서귀포 남쪽 해상을 지나고 있습니다. 제주도에 가장 가깝게 붙어서 일본 쪽으로 이동하는 조금 전 7시부터 아침 8시 사이 그러니까 지금이 이번 태풍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태풍의 중심 부근에서는 초속 29m의 강풍이 불고 있습니다. 크기는 소형이지만, 여전히 중급의 강도를 유지한 채 제주도에 시간당 50mm 안팎의 많은 비를 뿌리고 있습니다. 한라산 일대에는 최근 닷새 동안 1100mm가량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태풍 특보가 내려진 남해안 지역으로도 비바람이 강해지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오늘(17일) 오전까지 남해안 쪽은 오후까지 강한 비바람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먼저 태풍 이동 상황부터 이재승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제14호 태풍 '찬투'가 제주도에 가까워질수록 점점 더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오늘 새벽 4시 기준 제주 서귀포 남쪽 약 90km 해상에서 시속 18km의 속도로 올라왔습니다.

중심 부근엔 초속 29m의 바람이 부는 중급 강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 7시에서 8시 사이 제주도에 가장 가깝게 접근한 뒤 오후엔 대한해협을 통과하겠습니다.

오늘 저녁엔 일본에 상륙하겠고 내일 새벽 3시쯤 온대저기압으로 약화돼 소멸하겠습니다.

태풍이 애초 예상보다는 한반도에서 더 남쪽으로 떨어져 이동하지만, 대한해협을 통과할 때까지 지금의 강력한 세력을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태풍을 사이에 두고 위쪽에 자리 잡은 고기압의 회전과 아래쪽 고기압 회전이 맞물려 힘을 실어주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태풍이 지나가는 곳의 해수면 온도가 26.5도로 높아 태풍에 공급되는 에너지도 충분합니다.

태풍이 통과하면서 제주도는 오늘 오전까지, 남해안은 오늘 오후까지 강한 비바람이 예상됩니다.

제주 한라산 일대는 최근 닷새 동안 많게는 1100mm가량의 폭우가 쏟아졌는데, 앞으로 150mm의 비가 더 내리겠습니다.

경남권 해안에도 최고 120mm의 비가 예상됩니다.

간판이 날아가거나 지붕이 부서질 정도의 위력인 초속 30m 안팎의 강풍도 불면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태풍이 물러간 뒤 이번 추석 연휴 초반에는 비교적 맑은 날씨가 이어지겠습니다.

하지만, 다음 주 화요일 추석 당일에는 전국에 비가 내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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