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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철도기동미사일 기술은 어디서?…구소련서 넘어간 듯

입력 2021-09-16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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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에 이어 철도기동미사일까지 선보였습니다.

북한의 철도기동미사일이란 미사일을 열차에 싣고 가 레일 위에 발사대를 세워올려 발사하는 미사일을 의미합니다.

북한이 15일 평안남도 양덕 일대에서 철도기동미사일을 쏘아올렸다고 밝혔다. 〈사진=노동신문〉북한이 15일 평안남도 양덕 일대에서 철도기동미사일을 쏘아올렸다고 밝혔다. 〈사진=노동신문〉


기존의 차륜형 이동식 발사대(TEL)보다 기동성과 은닉성이 훨씬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우크라이나에서 기술 넘어간 듯"

2017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러시아제 철도기동미사일 RT-23을 목격한 북한 철도 전문가 안병민 한반도경제협력원장은 "2011년 북한이 우크라이나에서 이 기술을 훔치다 걸렸는데 그 기술이 넘어간 것 같다"고 했습니다.

안 원장에 따르면 기관차를 빼고도 미사일 칸과 레이다 설비 칸, 기계동력실 등 최소 3량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안 원장은 "달리다 쏘면 뒤집어지기 때문에 지지하는 발을 내리고 화차 뚜껑을 열어 올려놓고 쏜다"고 설명했습니다.

노반과 레일에 대한 반동이 크기 때문에 기중기처럼 지지대가 필요하다는 겁니다.

북한 철도 상황을 잘 알고 있는 안 원장은 "평안남도 양덕은 휴양지이기 때문에 그나마 노반도 양호한 지역"이라고 했습니다.

러시아는 실전배치했지만 2008년 폐기 처분

러시아는 구소련 시절 대륙간탄도미사일까지 실어 쏠 수 있는 철도기동미사일 RT-23을 실전배치했지만 2008년 모두 폐기처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RT-23은 발사 장치만 100t, 차량은 130t에 달할 정도로 무거운데 북한의 철도기동미사일 열차도 그보다는 가볍겠지만 상당히 무거울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게 안 원장의 설명입니다.

북, 철도기동미사일 기술 개발에 박차

북한은 비밀리에 개발해온 철도기동미사일 기술 개발에 앞으로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기동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평지로 갈 수 있는 지역은 트럭을 이용하겠지만 험준한 지형은 앞으로도 철도를 많이 활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기동성과 은닉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한·미 정보당국으로선 미사일이 실린 열차 관련 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능력을 더 키워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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