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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억 대작 '검은 태양' 남궁민, MBC 흥행 부활 불씨 될까[종합]

입력 2021-09-16 17:04 수정 2021-09-16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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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태양' '검은 태양'
'검은 태양' '검은 태양'
저조한 드라마 성적으로 '드라마 왕국'이란 명성을 잃은 MBC가 '대상 배우' 남궁민, 공모전 흥행 불패 공식을 앞세워 과거로의 회귀를 꿈꾼다. MBC 금토극의 스타트를 끊는 '검은 태양'이 어떠한 성적을 거둘지 주목된다.


16일 오후 MBC 창사 60주년 특별기획 새 금토극 '검은 태양'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배우 남궁민, 박하선, 김지은, 김성용 PD가 참석했다.

'검은 태양'은 박석호 작가의 2018년 MBC 드라마 극본 공모전 수상작이다. 일 년 전 실종됐던 국정원 최고의 현장 요원이 자신을 나락으로 떨어뜨린 내부 배신자를 찾아내기 위해 조직으로 복귀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한국형 첩보 액션극이다.

김성용 PD는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 남다른 스케일과 스펙터클 하게 전개되는 사건이 놀랍기도 했지만 부담이 됐던 것도 사실이다. 근데 작업을 시작해보니 부담이 책임감으로 바뀌었다. 재밌게 봤던 대본이었다. 시청자들에게 어떻게 하면 더 재밌게 다가갈 수 있을까 고민했다. 마음과 머리를 한 데 모아 힘이 발현된 것 같다. 협업의 가치를 느끼며 작업했다. 재밌는 작품을 선사하겠다"라고 포부를 다졌다.

이 작품은 제작비 150억 원이 들어간 대작이다. 국정원이라는 조직을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김성용 PD는 "우리 드라마는 많은 지원 덕에 국정원을 좀 더 현실감 있게 그릴 수 있었다. 색다른 사실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배우들이 그 몰입도를 더 높여줬다. 모두가 국정원 직원들처럼 연기를 해줬다"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검은 태양' 1, 2회는 19세 미만 시청불가 판정을 받았다. 그 이유와 관련, 김성용 PD는 "회차마다 내용과 수위에 따라 변화가 있을 예정이지만 1, 2회 같은 경우 액션이 많기도 하고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을 과감하게 표현하다 보니 수위가 높아졌다. 작품의 완성도, 만족도를 위한 결정이었다"라고 설명했다.

 
'검은 태양' '검은 태양'
'검은 태양' '검은 태양'
MBC 드라마 극본 공모전 수상작은 흥행 불패 신화를 이어왔다. 시청률은 물론 화제성도 높았다. 배우 김동욱, 박해진이 MBC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했던 작품 모두 공모전 수상작이었다.

남궁민은 "신인 작가의 작품인 건 몰랐다. 평소 대본을 볼 때 작가의 이름은 보지 않는다. 이야기의 뼈대, 중심이 잘 잡혀 있는데 긴장을 놓을 수 없는 느낌을 받아 너무 재밌었다. 한동안 스타일리시하고 가벼운 대본의 드라마가 유행이었는데, 다른 이야기를 찾고 싶었다. 근데 '검은 태양'은 묵직하더라. 꼭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청자들이 열광할 만한 요소의 드라마라고 생각했다"라고 소신을 드러냈다.

극 중 남궁민은 국정원 최고의 현장 요원 한지혁 역을 소화한다. 이 역할을 위해 10kg의 체중을 증량했다. 벌크업 한 사진이 공개돼 화제를 모았다.

남궁민은 "전작인 '낮과 밤' 촬영 당시 몸무게가 64kg 정도 나갔다. 그 이후 운동하기 시작했고 지금 78kg까지 됐다. 보기에는 좋을지 모르겠는데 상당히 힘들다. 많이 지쳐있고, 하루빨리 드라마 촬영이 끝나 운동을 그만하고 싶다. 탄수화물도 먹을 것이다. 직업적으로 몸을 만들기 위해 운동을 하니 즐겁지 않더라. 악몽까지 꿨다. 비록 완벽한 몸은 아니지만 조금의 후회도 남지 않을 정도로 최선을 다했다"라고 고백했다.
 
'검은 태양' '검은 태양'

박하선은 국정원 범죄정보통합센터 4팀장 서수연으로 분한다. 남궁민과 팽팽한 대립 구도를 이루며 극에 긴장감을 불러넣는다. 날카로운 이미지를 위해 칼 단발과 강렬한 메이크업으로 변신을 시도했다. 출연 이유에 대해 "대본을 보면 볼수록 새롭고 재밌고 팬으로 기대가 되는 작품이었다. 안 해본 캐릭터였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해서 하게 됐다. 처음 말하는 건데 기승전 남궁민 씨가 있으니 작품이 더 재밌지 않을까 싶었다. 함께 하게 돼 영광이었다. 많은 걸 배울 수 있어 좋았다. 존재 자체가 장르가 아닌가"라고 치켜세웠다.

작품을 준비하며 어려운 점은 없었는지 묻자 "어려운 점보다 안 보여준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기대됐다. 안 해본 화장과 스타일링을 해 재밌었다. 다만 딱딱한 말투와 대본의 용어 자체가 어려워 평소보다 5배 더 연습했다"라고 답했다.

김지은은 중학교부터 대학까지 조기 졸업을 해온 재원인 국정원 현장요원 유제이 역으로 시청자와 만난다. 데뷔 첫 지상파 주연작이다. "제목처럼 대조적이고 양면적인 드라마라 매력적이라고 생각했다. 이중성을 가지고 있는 점이 쉽게 예측되지 않아 끌렸다"라고 밝힌 김지은은 "이 작품을 통해 '계속 보고 싶은 배우'란 수식어를 얻고 싶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배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는 패기를 드러냈다.

'검은 태양'은 화려한 액션과 등장인물들 사이에서 펼쳐지는 고도의 심리전이 관전 포인트다. 김성용 PD와 배우들은 "국정원 내에서 갈등이 벌어지는데 정말 치밀하게 펼쳐진다. 각 인물들을 보는 재미, 배우들의 연기를 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다. (지혁의) 기억이 조금씩 살아나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주목해서 봐 달라. 예측불가다. 그 누구도 믿어선 안 된다. 반전의 반전이 거듭된다"라고 귀띔했다.

MBC 금토극 첫 주자로 나서는 '검은 태양'이 긍정의 기운을 타고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7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된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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