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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홍준표 '집안싸움'에 이준석 "둘 다 경고 한 장"

입력 2021-09-16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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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발사주' 의혹 논란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홍준표 의원이 "우리 캠프를 끌어들이지 말라"고 경고했는데 윤석열 전 총장은 "실명을 거론한 것도 아닌데 왜 그러냐"고 대응했는데요. 공수처에 이어서 대검도 '고발 사주' 의혹 수사에 착수했다는 속보도 있습니다. 관련 소식 류정화 상황실장이 정리했습니다.

[기자]

'고발 사주' 의혹을 둘러싼, 국민의힘 내부 다툼이 커지고 있습니다. 윤석열 전 총장과 홍준표 의원 얘긴데요. 홍 의원은 윤 전 총장이 " 정치공작 사건에서 탈출하려고 본인 캠프를 음해하고 있다"고 했죠. 윤석열 캠프가 고발한 '성명불상자', 이필형 본부장이 지목됐는데 문제의 식사 자리가 있었던 날 본인의 cctv와 카드내역 등을 공개하며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홍 의원은 정확히, 윤석열 캠프의 국회의원 2명과 검사출신 모변호사를 콕 찍어서, 이 3명을 쫓아내라고 공세를 폈습니다.

[홍준표/국민의힘 의원 (어제) : 어떻게 감당하려고 그런 유치한 짓을 해요. 자꾸 그러면 그냥 안 둡니다. 뭐 깜도 안 되는 사람들이 대들고 기본도 모르는 사람들이 모여 가지고 자기들 딴에는 그걸 네거티브라고 하는 걸 보면 왜 우리 캠프를 그 이전투구 꼴밭에 끌어들입니까. 자기들끼리 대응을 하지. 괘씸한 사람들이지.]

윤 전 총장은 한발 물러섰는데요. 본인이나 캠프에서 직접 '실명'을 거론한 적은 없었다고 한 겁니다. "아마 기자분들에게 그런 얘길 들은 것 같다"면서 슬쩍 책임을 떠넘기기도 했는데요.

[윤석열/전 검찰총장 (어제) : 뭐 그렇게까지 나오실 필요가 있습니까? 그 자리에 없었으면 무슨 실명을 거론한 것도 아니고 그 자리에 누가 있었다 하니 있었으면 신원을 밝혀달라고 한 것인데 무슨 의원이 퇴출까지 될 필요가 있겠습니까. 그건 뭐 다 드러나겠죠.]

홍 의원은 다시 윤 전 총장 측을 향해 맹공을 폈습니다. "아니면 말고 식으로 회피하는 건 책임있는 정치인의 태도가 아니"라고 말이죠. 홍 의원, 윤 전 총장의 검사 선배이자 정치 선배죠. 검찰에 있을 때도, 그렇게 생사람 잡는 수사를 했냐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홍준표/국민의힘 의원 (어제 / 음성대역) : 잘못을 했으면 최소한 사과라도 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하는 것이 정치판의 관례입니다. 아무리 뻔뻔한 정치판이라도 그렇게는 하지 않습니다. 싹수가 노랗습니다.]

윤석열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의 양강 주자죠. 일종의 집안 싸움이 난 건데, 이준석 대표는 두 사람 다 의혹제기를 자제해달라고 했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제가 만약 유도 심판 놀이를 지금 한다면 둘 다 경고 한 장씩, 그냥. (아, 둘 다. 왜 그런데 둘 다예요? 지금 제기한 쪽은, 먼저 제기한 쪽이 따로 있는데.) 그냥 공평한 척하려고요. 앞으로 안 하면 됩니다. 둘 다.]

하지만 먼저 싸움을 건 사람이 있다는 거죠. 실명을 밝히진 않았지만 '동석자를 밝히라'고 먼저 공세를 편 윤석열 캠픕니다. 이 대표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윤석열 후보 캠프에서는 우리가 딱히 홍 캠프라고 한 건 아니다. 이건 좀 웃기거든요. 제가 봤을 때는. 소위 주어 없음 목적어 없음 이런 거 하자는 건데 저는 이런 거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이 대표, '고발사주' 의혹과 관련해선 처음부터 윤석열 캠프와 거리를 두고 있는 모습이죠. 반면 이 대표와 가깝지만 윤 전 총장을 감싼 사람도 있었습니다. 지금은 당 밖의 인사죠.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입니다.

[김종인/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총선을 앞두고 검찰총장이 정상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이라면 과연 그런 짓을 할 수가 없을 거예요. 그런 정도로 그렇게 판단 능력이 없는 사람이라고 난 보지를 않아요.]

'고발 사주' 의혹 국민의힘 입장에선 외부의 적이 생긴 셈인데, 왜 당내 주자 1, 2위가 서로 다투고 있을까요. 제보자인 조성은 전 미래통합당 선대위 부위원장은 그 배경으로 홍 의원의 지지율 상승과 더불어서 이런 해석도 내놨습니다.

[조성은/전 미래통합당 선대위 부위원장 (YTN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 분노가 가득한 홍준표 (전) 대표님 SNS도 봤거든요? 윤석열 (전) 총장이 홍준표 (전) 대표 주변도 이런 식으로 수사하지 않았겠나, 그런 의심도 듭니다. ]

윤 전 총장을 겨냥해선 의혹의 핵심, 지난 해 4월 상황에 대해선 제대로 된 해명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도 했습니다.

[조성은/전 미래통합당 선대위 부위원장 (YTN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 (윤 전 총장 측은) 사실 매일 말이 바뀌거나, 2020년 4월 3일부터 선거 당시, 이 사실에 대한 내용은 한 번도 제대로 답변을 해주신 적이 없거든요? 그마저도 거짓말을 하고 이때까지 한 2주간에 박지원 타령이랑 '조성은이 이상한 사람이다' 이 두 가지만 거의 매일 반복을 하고 있습니다.]

'미디어가 곧 메시지다'라는 격언을 제가 인용한 적이 있는데요. 이번 의혹의 매개체, 혹은 메신저라고 할 수 있는 '제보자'를 공격하면서 메시지의 신뢰성을 떨어뜨리는 전략이랄까요. 윤 전 총장 측은 조 전 부위원장과 박지원 원장과의 친분을 매개로 이른바 '제보사주' 프레임을 걸고 있습니다. 윤 전 총장과 박 원장 보통 사람들은 술을 먹으면서 '진실게임'을 하는데, 이 두 사람은 '술을 같이 먹었냐 안 먹었냐를 주제로 '진실게임'을 벌였죠. 윤석열 캠프는 여기에 더해 박 원장이 '잠자는 호랑이 꼬리 밟지 말라'고 말하고 있는 점을 문제 삼았죠. 일종의 협박 아니냐면서 국정원장의 정치개입이라고 한 겁니다.

[김재원/국민의힘 최고위원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저는 옛날 무슨 장세동 안기부장이 나타났나 싶을 정도로 국정원장이 그런 국민을 상대로 내가 입 열면 재미없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거는 정말 문제가 있는 거죠.]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박 원장을 끌어들인 건 '헐리웃 액션'이라고 했습니다. '물타기' 공세 라는 건데 국민의힘 정보위원들은 국정원 항의방문까지 했었죠. 정작 정보위 소집 요구는 못하고 액션만 하고 있단 겁니다.

[노웅래/더불어민주당 의원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정식으로 소집 요구했다가 박지원 원장이 폭탄 발언하는 거지, 이게 계산이 안 나오니까 언론 플레이는 해야 되고 국민들 상대로 공포탄만 쏘고 그냥 겁만 주는 거고 실제로는 요구도 못하는 거 아니에요?]

윤 전 총장, '고발 사주' 의혹에 당 안팎으로 공세를 펴고 있는 모습인데 이번엔 민주당을 향해 화살을 겨눴습니다. 대선주자인 추미애 전 장관의 발언이 도마 위에 오른 겁니다.

[이낙연/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어제 / 화면출처: MBC) : 손준성 수사정보정책관입니까? 왜 그런 사람을 그 자리에 임명하셨어요?]

[추미애/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어제 / 화면출처: MBC) : 유임을 고집하는 로비가 있었고요.]

[이낙연/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어제 / 화면출처: MBC) : 윤석열 검찰총장의 로비였습니까?]

[추미애/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어제 / 화면출처: MBC) : 윤석열 로비에다가, 당에서도 엄호한 사람들이 있었죠. 청와대 안에도 있었고요.]

윤석열 캠프는 윤 전 총장과 손준성 검사의 고리를 끊는데 집중하고 있죠. 추 전 장관의 발언은 손 검사의 유임에 민주당과 청와대의 엄호가 있었다는 충격적인 고백이라고 했습니다. 김병민 대변인은 손 검사와 청와대의 관계는 뭔지 설명하라고 날을 세웠는데요. 추 전 장관은 오늘 윤 전 총장이 손 검사의 유임을 원했고, 그 요구를 강압하듯 전달했던 인사들이 있다고 다시 한번 말했습니다. 다만 '청와대의 요청'이라고 칭할 수는 없다고 했는데요.

[추미애/전 법무부 장관 : 손준성 검사의 유임을 강력히 원했던 윤석열, 그 윤석열의 요구를 저에게 강압하듯 전달했던 인사들에 대해서는 분명히 밝힐 날이 올 것입니다. 이를 두고 청와대가 직접 일개 검사의 유임을 요청했다는 식으로 왜곡해서는 안 됩니다.]

추 전 장관의 돌출 발언에 강기정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은 경고음을 울리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강기정/전 청와대 정무수석 (KBS '주진우 라이브' / 어제) : 추미애 (전) 장관이 그 인사 과정에 대해서 선택적으로 발언했다거나 또는 마치 비호세력이 있는 것처럼 이야기하는 것은 이 인사 방식의 절차를 무시한 거죠. 원칙을 위배한 거죠, 지금. 장관은 대통령에게 제청을 해야 되기 때문에 제청할 때 제대로 이것이 통하게 하려면 민정수석하고 협의를 하게 됩니다. 그 협의하는 과정을 무슨 압력이다. 로비다. 압박이다. 이러면 안 되죠.]

'고발 사주' 의혹 검찰이 직접 수사에 나섰다는 소식, 어제 다정회 끝난 후에 전해졌죠. '뉴스버스'보도 2주만에 수사에 돌입한 겁니다. 서울 중앙지검 공공수사 1부에 배당됐는데요. 선거 관련 사건을 담당하는 곳이죠. 검사 7~8명의 투입된 걸로 알려집니다. 이번 수사는, 텔레그램 속 고발장에 피고발인으로 적시된 사람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의 고소에 따른 겁니다. 검찰이 수사를 개시하면서 이미 수사에 돌입한 공수처와 같은 내용을 놓고 동시 수사에 들어간 셈이 됐는데요. 박범계 장관은 "신속한 진상규명을 위해 중앙지검의 수사가 불가피하다"면서 "중복 수사나 혼선여부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습니다.

[최강욱/열린민주당 대표 (지난 13일) : 국민들이 현혹되지 않으시도록 낱낱이 좀 사실에 기초해서 진상을 규명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조금 다른 얘기지만, 방금 전 한동훈 검사장도 공수처에 추미애 전 장관을 "공무상 비밀누설"혐의로 고소고발했는데요. '고발 사주' 의혹 관련 윤 전 총장에 대한 감찰 자료 일부를 공개했다는 겁니다. 이로써 공수처엔 윤석열 전 총장과 손준성 검사, 조성은 전 부위원장과 박지원 원장, 추미애 전 장관까지 모두 걸려있게 됐는데요. 고소 고발 전이 난무하는 모습이죠. 윤 전 총장과 홍 의원의 설전도 계속되고 있는데, 관련 소식 앞으로도 다정회에서 전해드립니다.

오늘 발제 이렇게 정리합니다. < 홍준표 강공에 한발 물러선 윤석열…이준석 "윤·홍에 경고 한 장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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