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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시설서도 내 집처럼"…서울시, 치매전담실 디자인 개발

입력 2021-09-16 15:10 수정 2021-09-16 15:16

집처럼 꾸민 치매 노인 생활공간…"디자인도 인권 지키는 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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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처럼 꾸민 치매 노인 생활공간…"디자인도 인권 지키는 도구"


홈 오피스 느낌으로 꾸며진 간호 스테이션 〈사진제공=서울시〉홈 오피스 느낌으로 꾸며진 간호 스테이션 〈사진제공=서울시〉

서울시가 노인요양시설 내 치매 어르신들을 위한 '서울형 치매전담실 디자인'을 전국 최초로 개발했습니다.

치매전담실은 치매 어르신들의 전용 생활공간으로, 기존 요양시설보다 더 넓은 1인당 생활공간과 공동거실을 갖추고, 전문 요양인력이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합니다.

2017년 치매국가책임제 시행 이후 노인요양시설에 '치매전담실'이 설치되고 있습니다.

시설 각 부분에서 병원이나 시설 같은 느낌을 줄여 최대한 집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꾸린 게 특징입니다.

공동거실 한 켠에 간이 주방을 둬서 식사시간마다 밥 짓는 냄새가 나 정겨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했습니다.

방 입구에는 집집마다 걸린 문패처럼 어르신의 이름과 사진을 붙여 혼자서도 찾아가기 쉽도록 했습니다.

홈 오피스 느낌으로 꾸며진 간호 스테이션 〈사진제공=서울시〉홈 오피스 느낌으로 꾸며진 간호 스테이션 〈사진제공=서울시〉

1인실인 '가족실'은 멀리 사는 가족이 면회왔을 때 함께 하룻밤을 보낼 수 있는 공간으로 마련됐습니다.

이런 치매전담실 디자인은 시립동부노인요양센터와 시립서부노인요양센터 등 2곳에 처음 적용됐습니다.

앞으로 세워지는 립실버케어센터와 기존 노인요양시설에서도 추가로 적용해나갈 예정입니다.

이밖에 치매 어르신들의 정보 전달력을 높이기 위해 정보 디자인도 도입합니다.

어르신의 침대나 생활실 문패에 어르신별 상황(당뇨, 뇌졸중 등)을 색으로 구분해 '응급상황 대응표식'을 붙여놓는 방법 등입니다.

주용태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디자인이 단순히 환경 개선의 의미를 넘어서 일상의 환경 인권을 지킬 수 있는 도구로의 역할이 앞으로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며 디자인을 발전시켜나가겠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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