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15일) 하루 확진자 수도 2000명 안팎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코로나 사태가 참 길게도 이어지면서 현장에서 의료진들이 겪고 있는 일들, 또 바라고 있는 것들은 잘 알려져 있고요. 그런데 뭐가 달라지지는 않고 있다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는데요. 동감만 하지 말고 한시라도 빨리 인력을 늘려달라는 걸 서울시에 촉구하는 간호사들의 시위도 있었습니다.
유요한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방역복과 투명 가림막을 착용한 간호사가 수백 장의 사직서를 하늘로 던집니다.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이렇게 많은 간호사들이 병원을 떠났다는 겁니다.
지난 20개월 동안 서울의 대형병원 3곳에서만 모두 674명이 퇴직했다고 밝혔습니다.
[안세영/보라매병원 간호사 : 희망이 안 보여서 퇴사하는 경우가 가장 많은 것 같아요. 교대근무를 하는데 몸도 이렇게 혹사해서 언제까지 이 일을 할지 모르니까. 나아질 기미는 안 보이고…]
업무 부담은 고스란히 남은 간호사들이 짊어지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김혜정/서울대병원 간호사 : 간호사 한 명이 몇 명의 코로나19 환자를 돌보는 것이 적정한지 기준을 만들어달라는 겁니다. 그리고 그 기준에 맞게 간호사 수를 충원해달라는 겁니다.]
하지만, 인력 충원을 요구할 때마다 기다리라는 말만 되돌아왔다고 주장했습니다.
[김혜정/서울대병원 간호사 : (서울시는) 그저 복지부의 안이 나오는 걸 기다리라고 합니다. 이미 간호사들은 너무 많이 기다렸습니다. 하루하루가 벅찬 상황에 놓여 있는데…]
그러면서 앞으로를 더 걱정했습니다.
[안세영/보라매병원 간호사 : (코로나가) 벌써 1년, 2년이 지났는데 시스템적으로 인력 충원은 하나도 바뀌지 않고 위드 코로나 얘기도 나오면서 병원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데…]
의료연대본부는 오늘 서울대병원 앞에서 인력 충원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이어간다는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