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동안 북한은 '잠수함 탄도 미사일' 개발에 성공했다고 주장해왔습니다. 이걸 인정하면 우리는 세계 8번째로 개발에 성공한 나라입니다. 남북 사이에 미사일 개발의 경쟁이 치열해진 걸로 보입니다. 국방부는 신형 미사일 개발도 진행 중이라는 사실까지 이례적으로 공개했습니다.
윤샘이나 기자입니다.
[기자]
미사일이 바다 밑에서 솟구쳐 오릅니다.
3천톤급 잠수함 '도산 안창호함'에서 발사된 것입니다.
우리 군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잠수함 발사 탄도 미사일, SLBM입니다.
아직 미사일 이름은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우리 군은 이달 초 공기 압력으로 미사일을 물 속에서 발사한 뒤 로켓을 점화시키는 '콜드론치' 기술에 성공했습니다.
이번엔 잠수함에서 미사일이 발사된 뒤 본체 추진기까지 점화돼 표적을 명중시켰습니다.
미사일은 약 400km를 날아가 남해상에 떨어졌습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미국과 러시아, 중국, 영국, 프랑스, 인도, 북한 등에 이어 세계 8번째 SLBM 보유국이 됐습니다.
국방부는 북한의 SLBM 발사가 완전히 확인되지 않았다며 이번 발사가 '세계 7번째 SLBM 발사 성공'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지난 2015년과 2019년 SLBM 수중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했지만, 실제 최종 발사 성공까진 이뤄지지 않았다는 이유에서입니다.
국방부는 또 신형 미사일 개발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기존 순항 미사일보다 속도가 몇 배 빠른 초음속 순항 미사일과 지하 미사일 시설까지 파괴할 수 있는 고위력 탄도 미사일 개발도 성공했다고 했습니다.
군 당국이 개발 과정에 있는 신형 무기를 먼저 공개한 건 이례적입니다.
남북간 미사일 개발 경쟁이 속도를 낼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영상디자인 : 정수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