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도 추석을 앞두고 원산지를 속이거나, 유통기한이 지난 식품을 판 곳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정용환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 부천시 한 마트 정육점입니다.
고깃덩어리가 올려진 접시 앞 판매표지판에 '국내산 돼지고기'라는 글자가 적혀 있습니다.
옆엔 한돈 스티커도 붙어있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살펴보니 국내산과 외국산이 섞여 있었습니다.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 : 이쪽 게 수입? 이게 국산? (네네.)]
원산지를 거짓 표시한 겁니다.
원산지를 속이는 건 축산물 뿐만이 아닙니다.
김포시의 한 떡공장에선 수입 쌀로 떡을 만들었습니다.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 : 찹쌀, 맵쌀 다 여기 수입산 취급하시네요. (네.) 지금 이 (수입) 찹쌀가루하고 쌀이 떡을 만드는 데 들어가지요? (예.)]
그런데 떡을 담는 상자에는 국내산이라고 적었습니다.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 : 여기 보면 찹쌀 국내산, 맵쌀 국내산. 쌀 종류는 어디에도 외국산, 수입산 표시된 게 없어요. 그런데 지금 보관창고에 보면 국산은 많지 않고 다 수입산이야.]
원산지를 거짓 표시하면 법에 따라 최대 7년형에 처해집니다.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이 추석을 앞두고 식품 취급 업소들을 수사한 결과 63곳에서 74건의 불법 행위가 적발됐습니다.
이 가운데는 냉동 제품을 냉장 보관한 곳도 있었고 유통기한이 지난 식품을 판매한 곳도 있었습니다.
특사경은 적발된 식품을 모두 현장 폐기했고 관련자들도 모두 형사 입건했습니다.
(화면제공 : 경기도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