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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민간인 태우고…스페이스X, 본격 우주관광 시대 연다|아침& 세계

입력 2021-09-15 08:39 수정 2021-09-15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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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아침&'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아침& / 진행 : 이정헌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 탐사기업 스페이스X가 미국 현지시간 15일 본격적인 우주관광 사업에 나섭니다. 민간인 4명을 태운 우주선이 사흘 동안 지구의 궤도를 도는 여행이 시작됩니다. 이번 우주비행에 사용될 스페이스X의 유인 우주선 '크루 드래건'입니다. 지난해에도 우주로 발사됐던 재활용 우주선입니다. 크루 드래건은 음속인 시속 1224km의 약 22배인 시속 27359km의 속도로 사흘 동안 지구 궤도를 비행할 예정입니다. 90분마다 지구를 한 바퀴씩 도는 겁니다. 탑승객들이 우주와 지구를 360도 관찰할 수 있도록 특수 설계된 투명 돔도 설치됐습니다. 민간인들만 탑승하고 전문적인 우주비행사가 탑승하지 않는 것도 주목됩니다. 총 네 자리인 크루 드래건의 탑승권은 미국 신용카드 결제 처리업체 '시프트4 페이먼트'의 창업주이자 억만장자인 재러드 아이잭먼이 모두 구입했습니다. 구체적인 탑승권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1인당 55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계산하면 약 64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됩니다. 재러드 아이잭먼의 말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재러드 아이잭먼/크루 드래건 탑승객 (사업가) : 이번 여정을 통해 모든 것이 가능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나머지 3명의 탑승객을 뽑는데 7만 명이 넘는 지원자가 몰렸습니다. 10살 때 골종양을 이겨내고 간호사의 꿈을 이룬 헤일리 아르세노와 나사 우주비행사 모집에 세 번이나 지원했던 과학 강사 시안 프록터 그리고 미 공군 출신으로 이라크전 참전 경력이 있는 크리스 셈브로스키, 이렇게 세 사람이 최종적으로 우주 관광 티켓을 거머쥐었습니다. 이들은 지난 몇 달 동안 무중력 훈련 등 강도 높은 훈련을 받았습니다. 탑승객 중 한 명인 헤일리 아르세노의 말도 들어보시겠습니다.

[헤일리 아르세노/크루 드래건 탑승객 (간호사) : (선정됐다는) 전화를 받고 손이 떨렸어요. 정말 흥분됐어요. 이런 일이 제 인생에 일어날 것이라고 상상도 못 했는데…그것이 저를 즐겁게 만드는 이유인 것 같아요.]

앞서 지난 7월에도 억만장자 사업가인 제프 베이조스와 리처드 브랜슨이 우주비행에 성공했습니다. 베이조스는 자신이 세운 우주 기업 블루 오리진의 우주선을 타고 국제 항공 연맹이 규정한 지구와 우주의 경계인 고도 100km를 돌파했습니다. 브랜슨 역시 자신이 세운 우주 기업 버진 갤럭틱의 우주선을 타고 고도 86km까지 올라갔다가 낙하하면서 3~4분 동안 무중력 상태를 경험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스페이스X의 우주비행은 이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갔습니다. 고도 575km까지 올라가 사흘 동안이나 비행하게 되는데 이는 국제 우주 정거장이 있는 궤도 보다도 약 170km 더 높습니다. 사실상 진짜 우주 관광의 시대를 열게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스페이스X의 우주비행 좀 더 자세하게 짚어보겠습니다. 채인택 중앙일보 국제전문 기자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 스페이스X, 본격적 우주관광 시대…평가는?

    그렇습니다. 리처드 브랜슨 회장의 버진갤럭틱,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의 블루오리진은 그야말로 지구와 우주의 경계 정도인 준우주에서 우주의 맛을 보는 전초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이번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회장의 우주여행 서비스는 참가자가 직접 우주의 생활을 하고 온몸으로 우주를 본격 체험하는 그런 단계로 비약했다고 평가를 할 수 있겠습니다. 이 역시 여러 가지 과학적 그리고 프로젝트의 도전성 이런 걸로 볼 때 민간 우주여행의 새로운 차원을 개척하고 패러다임을 확 바꾸는 그런 전환점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이 우주여행을 포함한 우주산업 성장을 위한 1단로켓이 점화된 수준이라고 얘기를 할 수 있습니다.

 
  • 민간인의 우주비행 역사…최초 민간인은?

    1989년인데요. 당시 민간보험으로 민간인을 우주에 보내는 주노프로젝트라는게 진행이 됐고요. 그때 공모를 통해서 89년 5월에 영국의 화학자 헬렌 샤먼이라는 분이 63년생인데요. 그때 젊은 나이로 소련 우주선 소유즈를 타고 우주정거장 미르에 다녀왔습니다. 이분은 여성으로 그리고 서유럽인으로 그리고 영국인으로 처음으로 미르를 다녀온 기록을 세웠는데요. 이와는 별개로 우주여행 비용을 자비로 지급한 첫 우주관광객은 2001년 4월에 역시 소련 로켓을 타고 국제우주정거장에 올라가 여드레 동안 머물다 돌아온 미국인 사업가 데니스 티토를 들 수 있습니다. 이 사람은 여행경비로 2000만 달러, 220억 정도를 지불하고 다녀왔는데요. 이런 식으로 이제 2008년에 한국의 이소연 씨도 다녀왔고 모두 7명이 다녀왔습니다. 숫자가 굉장히 적죠.

 
  • 머스크 "달·화성 관광도"…우주관광 상용화 전망은?

    그게 참 가격이 문제죠. 버진갤럭틱은 4분간 무중력을 맛보는 값이 20만 달러에서 25만 달러 수준입니다. 그런데 이 정도를 낼 수 있는 사람들은 사업을 하거나 아니면 전문직에 있는 사람들이 전 세계 200만 정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블루오리진의 지난 6월에 우주여행 탑승권을 경매를 했더니 최대 2800만 달러에 낙찰이 됐습니다. 이 정도를 내겠다는 사람이 많을 수밖에 없는게 여행 기회가 제한적이니까 시장 가격이 높아질 수밖에 없죠. 그런데 지금 발사 횟수 자체가 1년에 150회 정도이기 때문에 발사 비용이 6000만 달러입니다. 그런데 2040년까지 매년 450회 이상 발사를 하면 비행이 2000만 달러 즉 3분의 1로 줄어드는데요. 그럴 경우 가격이 좀 줄어들겠습니다. 그렇지만 여전히 일반인이 해외 여행을 하기에 아프리카 사파리 여행을 가듯이 우주여행을 가기에는 비용이 너무 높은 그런 상황입니다.


민간인 4명을 태운 스페이스X의 유인우주선 '크루 드래건'은 미국 동부 시간으로 15일 오후 8시쯤,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발사 될 예정입니다. 1969년 인류 최초로 달 착륙에 성공한 '아폴로11호'가 사용했던 39번 발사대를 이용할 것으로 알려집니다. 달을 밟은지 52년 인류는 우주를 향해 또 한번의 도약을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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