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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실 고객 첫 방문 때 25% 떼가는 카카오…"수수료 횡포"

입력 2021-09-14 19:54 수정 2021-09-14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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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상생안에 대해 자영업자와 중소기업은 이 정도론 부족하다고 말합니다. "수수료 횡포"라는 표현까지 하는데 과도한 수수료 논란 때문입니다. 저희가 따져봤습니다. 예를 들면, 동네 미용실에 첫 예약을 연결해줄 때 25%의 수수료를 카카오가 떼가고 있었습니다. 

송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카카오톡 앱에서 인근 미용실을 예약할 수 있는 '카카오 헤어샵'입니다.

고객의 첫 방문에 한해 매장으로부터 수수료 25%를 받습니다.

[서울 A미용실 원장 : 기술직에 대한 대가를 어떻게 보면 대기업의 횡포로 가져가는 거잖아요. 많이 부담스럽고 횡포라고 생각하고 갑질이라고 생각해요.]

생각보다 혜택은 크지 않을 수 있습니다.

[서울 B미용실 원장 : 첫 방문 이벤트를 해 버리면 그 손님이 처음에 오셨다가 또 다른 데 옮기셨다가 이렇게 해 버리니까…]

하지만 주변 경쟁 업체에 손님을 뺏길까 싶어 대형 플랫폼을 외면하기도 어렵다고 미용실 주인들은 말합니다.

[서울 A미용실 원장 : 수수료가 처음에는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나중에 갈수록 독점을 하면 더 높아질 수도 있는 부분이고, 거기에 대해서 저희가 노출되어야 하고 홍보도 하려면 어쩔 수 없이 써야 하는 부분이잖아요. 약간 우려는 좀 돼요.]

상인들이 카카오를 통해 물건을 팔고 내는 수수료도 다른 플랫폼에 비해 비싸다는 지적입니다.

모바일 선물하기 시장 업계 1위인 '카카오톡 선물하기'의 평균 수수료는 약 10%대로 알려졌습니다.

5% 내외를 받는 네이버 선물샵과 비교하면 비싼 편입니다.

중소 제조사의 아이디어 상품 등을 소비자가 공동으로 주문할 수 있는 카카오메이커스 역시 판매 수수료가 25%에서 30% 사이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카카오 측은 "메이커스는 90% 이상이 중소 업체 제품을 직접 사들여 판매하는 개념"이라며 "판매 수수료에 마케팅비용이 포함돼 실질적인 마진율은 경쟁사에 비해 높지 않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오늘 골목상권 논란이 있는 사업에서 철수하겠다고 밝힌 카카오는, 헤어숍이나 네일숍 역시 검토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다른 분야에서도 수수료가 비싸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대한출판문화협회는 성명을 통해 "카카오가 자사의 독점작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마케팅을 추가로 해준다며 유통 수수료 20%를 별도로 출판사와 작가에게 떠넘기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허성운 / 인턴기자 : 정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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