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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에 400㎜…'찬투' 오기 전인데 제주는 이미 물바다

입력 2021-09-14 20:04 수정 2021-09-14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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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 '찬투'가 한반도를 향해 올라오면서 오는 금요일부터는 제주와 남해안이 직접 영향권에 들 걸로 보입니다. 제주에선 오늘(14일)도 태풍의 간접 영향으로 비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최충일 기자입니다.

[기자]

세차게 흐르는 하천 중간에 자동차 1대가 꼼짝없이 갇혔습니다.

소방 대원들이 다가가 문을 열어보려 하지만 거센 물살 때문에 쉽지 않습니다.

국 자동차 창문을 통해 10여 분만에 운전자를 구해냅니다.

전 9시 40분쯤 제주시 용강동 하천 인근도로를 차를 몰고 지나던 40대 여성 A씨가 갑자기 불어난 하천물에 고립됐습니다.

앞서 오전 9시쯤에는 서귀포시 수모루사거리에서 승용차를 몰던 B씨가 도로를 지나다 불어난 물에 갇혔다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제주 산지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이렇게 길이 끊어졌습니다.

옆쪽 하천에는 밤새 내린 빗물이 불어 마치 폭포수처럼 흐르고 있습니다.

제14호 태풍 찬투의 간접 영향으로 제주 한라산은 어제부터 400㎜가 넘는 많은 비가 쏟아졌습니다.

이틀간 내린 비로 시내 곳곳에서 침수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서귀포시 강정동 한 숙박시설은 지하실이 물에 잠겨 10톤이 넘는 물을 밖으로 빼냈습니다.

오늘 하루 소방당국에 10건이 넘는 침수피해가 접수됐습니다.

일부 관광객은 태풍 소식에 서둘러 돌아가는 항공편을 구하기도 했습니다.

[이경욱/울산 울주군 : 제주도에 기약 없이 백패킹을 왔었는데 어제 날씨 보니까 오늘 아니면 비행기가 안 뜰 거 같아서 빨리 울산으로 가려 하고 있습니다.]

제14호 태풍 찬투는 모레까지 중국 상하이 부근에 머물다 오는 17일 새벽 쯤 제주와 가장 가까워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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