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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물품 삼킨 큰불…힘 모아 '임시시장' 열었지만

입력 2021-09-14 20:51 수정 2021-09-14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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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열흘 전, 경북 영덕시장에서 큰불이 났습니다. 이렇게 상가 전체가 새카맣게 타버렸고, 추석을 앞두고 쌓아 둔 물건들도 모두 잿더미가 됐습니다. 그래도 대목 장사는 해야 해서, 컨테이너에 임시시장을 만들었습니다. 오늘(14일)부터 장사를 다시 시작했습니다.

윤두열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한밤중에 난 불은 시장을 삼켰습니다.

79개 점포가 불에 타거나 그을렸습니다.

불이 난 상가 옆으로 이렇게 상인들이 장을 차렸습니다.

가림막 위로 안을 들여다보니 시장 전체가 뼈대만 남았습니다.

[유순래/영덕시장 상인 : 자꾸 실감이 나니까 잠이 안 와요, 잠이. 타는 광경을 봤으니까…]

불이 나고 열흘 만에 임시 시장을 열었습니다.

이너 48개를 들여 우선 추석 대목 장사를 할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주민들은 상인들 돕자고 시장으로 모였습니다.

[김정화/경북 영덕군 영덕읍 : 소식 듣고 왔죠. 많이 사야죠, 다른 날보다.]

시장은 활기가 다시 돌았지만 상인들 속은 여전히 타 들어갑니다.

과일가게 창고가 허전합니다.

추석 앞두고 물건 가득 들여놨었는데 모두 타 버리고 이젠 물건을 구하려고 해도 쉽지 않습니다.

[류학래/영덕시장 상인 : 갑자기 어제 구할 곳이 없으니까 임시로 몇 개만 사 왔죠.]

이불집으로 들어가니 얇은 담요 몇 장이 전부입니다.

뭐라도 팔아야 해 포도를 들여놨습니다.

아예 장사를 포기한 가게도 많습니다.

[김태완/정육점 운영 : 육절기, 골절기 등 많은 자재가 들어가야 하는데 집기가 다 구비가 안 되다 보니까…]

그래도 상인들은 추석까지 남은 며칠만이라도 장사가 잘 됐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영덕시장은 오일장이지만 임시로 마련한 영덕시장은 시장을 다시 지을 때까지 매일 문을 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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