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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총파업 D-1…최종 협상서 마주 앉은 노사

입력 2021-09-13 20:31 수정 2021-09-13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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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시 지하철의 총파업 여부를 결정하는 노사 협상이 아직 이어지고 있습니다. 서울교통공사의 대규모 구조조정안을 놓고 노사 양측이 맞서고 있는데요.

서울교통공사에 임지수 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협상 상황이 전해진 게 있습니까?

[기자]

오늘(13일) 오후 늦게 잠시 멈췄던 협상은 조금 전인 오후 8시부터 다시 시작이 됐습니다.

서울교통공사 측은 오늘 오전 11시부터 제2노조와, 오후 3시부터 제1노조와 협상장 테이블에 마주 앉았습니다.

하지만 워낙 합의점을 찾기가 어려워서 양측 사이에는 팽팽한 긴장감만 흐르고 있습니다.

앞서 양측은 다섯 차례 대화에 나섰었지만 그때마다 입장 차가 워낙 컸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앵커]

특히 노조가 반발하는 구조조정안, 규모가 어떻습니까?

[기자]

지난 6월 서울교통공사는 전체 노동자의 9.2%에 달하는 1539명을 내보내는 구조조정안을 내놨습니다.

바로 쌓여가는 적자 때문인데요.

지난해 기준 공사의 적자는 1조 원대가 넘어서 2019년 대비 2배 넘게 불어났습니다.

올해도 1조 6000억 원대가 넘는 적자가 날 것이라고 공사 측은 내다보고 있는데요.

노조는 이 같은 경영 실패의 책임을 노동자들에게 전가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적자가 이렇게 빠르게 불어나는 이유가 뭡니까?

[기자]

지하철 무임승차 정책 그리고 코로나19로 인한 감축 운행이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공사는 지금까지 매번 수천억 원대의 공사채를 발행해 가며 버텨왔는데요.

최근에 행정안전부가 서울교통공사에 대해서 먼저 내부적인 자구안을 마련하라는 조건을 내걸었고 오세훈 서울시장 또한 먼저 경영 합리화가 먼저 선행돼야겠다, 이런 주장을 해 왔습니다.

강조해 왔고요. 그래서 노조 측은 이에 대해서 요금을 올리든지 아니면 공적 지원과 투자를 늘리는 방안을 쓰면 되지 않겠느냐 요구해 왔는데 여전히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앵커]

그러면 협상이 깨진다고 하면 당장 내일부터 지하철 운행은 어떻게 됩니까?

[기자]

내일 지하철 총파업은 새벽 5시 반 첫차 때부터 시작이 됩니다.

서울시 지하철 1호선부터 8호선까지가 해당이 되는데요.

일단 공사 측은 비상수송대책으로 출근 시간대 지하철은 정상 운행할 수 있다는 방침입니다.

다만 퇴근길에는 평상시의 80%로 그리고 낮시간대에는 73~80% 정도로 줄어들 전망입니다.

파업이 일주일 넘게 장기화 될 경우 대체인력을 1만 3000여 명까지 투입할 방침인데요.

이 중에는 서울시 직원과 협력업체 직원, 그리고 전직 직원 등이 포함될 전망입니다.

(영상디자인 : 유정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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