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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브리핑] 국민의힘 사생활 면접? '침해'와 '검증'의 차이

입력 2021-09-13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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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뒤에 숨은 이야기 백브리핑 시작합니다.

첫 번째 브리핑 < 사생활 면접? > 입니다.

국민의힘이 대선경선 예비후보들의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는데요.

윤석열 후보, 이런 질문을 받았습니다.

[표진인/정신과 전문의 : 50대에 결혼을 하셨단 말이에요?]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 : 뭐… 저도 모르겠습니다. 근데, 사람이 부실하니까 그렇게 장가를 못 간거 아닙니까.]

[표진인/정신과 전문의 : 연애도 계속 하셨었나요?]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 : 연애라고 할 만큼 좀, 뭐, 그… 몇 달 이상 스테디(꾸준)하게 만나고 한 기억은 별로 없는것 같습니다.]

너무 사적인 질문 아닐까 싶은데요.

이런 걸 TMI라고 하죠.

유승민 후보를 향해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표진인/정신과 전문의 : 가족관계를 보니까 아드님이랑 따님이랑 터울이 꽤…]

[유승민/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 : 예. 둘 다 '개띠'입니다.]

[표진인/정신과 전문의 : 12살이나, (예, 12살…) 어떻게 해서 그렇게 된 겁니까?]

국민들이 후보들의 가족 계획까지 궁금하지는 않을텐데 말입니다.

어느 순간엔 '미용 방송'이 되기도 합니다.

[김연주/국민의힘 부대변인 : 눈썹이 상당이 진하신데…]

[안상수/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 : 문신했고요, 이거 한 분이 상당히 멀리서 오셔서 해주면서 이게 임금의 눈썹이라네요? 임금의 눈썹이래요. 왕의 눈썹이래요.]

왕이 될 관문, 1차 컷오프 통과 여부 궁금해지네요.

기독교인인 최재형 후보는 나쁜 일 한 적 있냐는 질문에 대학생 때의 일화를 꺼냅니다.

[최재형/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 : (대학교 때) 과음하고 깨보니까 병원 응급실이었어요. 그런데 그날이 부활주일이었어요. 선생님 교회 안 오셨다고 (교회 학생들이) 찾아왔는데 어찌나 창피하던지 술냄새 나는… (그게 유일한 일탈인거죠?)]

이날 행사는 주자들의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주겠다는 취지였는데요.

글쎄요, 지나친 사생활 침해와 공인으로서 사생활 검증의 차이, 종이 한장 차이라는 게 실감이 나네요.

후보들 간 첫 토론은 1차 컷오프가 끝나고 오는 16일부터 시작되는데요.

번번이 지적되는 가벼운 행사는 좀 접어두고, 제대로된 공약, 자질 검증하는 자리 마련해주면 좋겠네요.

다음 브리핑 < '신의 선물'…원조는? > 입니다.

미국 뉴욕타임스가 '신의 선물'이라고 평가한 제도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시행 중인 '100원 택시'인데요.

버스가 다니지 않는 시골 주민들이 택시를 부르면 읍·면 소재지까지 태워다 주는데 주민은 100원만 내고 나머지는 지자제가 부담하는 식입니다.

뉴욕타임스가 특히 주목한 곳은 충남 서천입니다.

처음 시작한 곳으로 본 겁니다.

[노박래/서천군수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우리 군이 맨 처음 제도화가 그렇게 쉬운 게 아니었어요. 법 규정 근거가 있어야 되고 어르신들과 택시기사 분들도 어느 정도 만족을 해야 되잖아요.]

서천군 자료를 보면, 2013년 6월 전국에서 처음 시작된다고 소개했네요.

그리고 전라남도가 이낙연 도지사 시절 역점을 둔 사업이기도 합니다.

[문재인/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2017년) : 100원만 내면 원하는 곳 갈 수 있는 100원택시제도를 도입하겠습니다. 전라남도에서 이낙연 지사님이 먼저 아이디어를 내서 실시하고 있는데.]

그런데, 정작 당시 이낙연 지사가 벤치마킹을 한 건 충남 서천이 아닙니다.

[이낙연/당시 국무총리 후보자 (2017년) : 제가 2014년 도지사선거를 준비하면서 국내외에 좋은 정책이 없는가 스크린을 하면서 봤더니 충청남도 아산시에서 이 100원택시를 하고 있었습니다.]

아산에서는 2012년부터 일부 지역에서 운영했고, 이를 서천이 따라한 것으로 보고있는데요.

그럼 아산이 최초인가 했는데, 내가 원조라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신정훈 의원, 2009년 나주시장일 때 관련 정책을 만들었는데, 정쟁으로 인해 얼마 못 하고 멈췄다는 겁니다.

해외 유수 언론의 관심 때문인지 이쯤 되면 이렇게 치고받고 싸우는 맛집 골목의 원조 논쟁 비슷한 상황까지 간 것처럼 보이기도 하는데요.

아무려면 어떻겠습니까.

정책에 로열티를 지불하는 것도 아니고 좋은 정책 있으면 너도 나도 베껴서 국민들 이롭게 하면 그러면 되는 거 아닐까요?

오늘 백브리핑은 여기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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