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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앞의 대기록 놓치고도 "행복"…조코비치 '특별한 소감'

입력 2021-09-13 21:02 수정 2021-09-14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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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비치/세르비아 (세계 1위) : 저는 지금 정말 기뻐요. 오늘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입니다. 여러분이 오늘 저를 특별한 사람으로 만들어줬어요.]

[앵커]

오늘(13일) 끝난 테니스 US오픈 우승자는 세계 1위 조코비치가 아닌 메드베데프 였습니다. 올 한 해 4대 메이저 대회 모두 우승이란 대기록이 눈앞에서 사라졌는데도 이런 소감을 밝힌 이유, 온누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 조코비치:메드베데프|US오픈 남자 단식 결승 >

라켓을 코트 바닥에 내리치는 조코비치, 초반부터 경기가 마음 먹은대로 풀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조코비치는 결승까지 오는 내내 접전을 펼치면서 이미 체력을 많이 소진했는데 상대 메드베데프는 예리한 샷도 너무 쉽게 받아냈습니다.

빠른 발로 코트를 누비며 끝났다 싶었던 드롭샷마저 받아낸 메드베데프는 일방적으로 조코비치를 몰아쳤습니다.

그러나 코트에 모인 팬들 마음은 조코비치를 향했습니다.

3세트, 특유의 반사 신경으로 멋진 샷을 꽂아넣는 등 4대 5까지 추격하자 커다란 응원이 쏟아졌고, 감격한 선수는 수건에 얼굴을 파묻고 눈물을 쏟았습니다.

상대 서브 순간엔 야유를 쏟아내 실수를 이끌어내며 조코비치를 도와준 관중들 경기가 끝난 뒤, 조코비치는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조코비치/세르비아 (세계 1위) : 오늘 여러분의 응원은 큰 감동이었습니다. 솔직히 뉴욕에서 이런 느낌을 받은 적이 없었는데, 감사합니다.]

앞서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 윔블던에서 모두 이긴 조코비치는

오늘 0-3으로 지면서, 한 해에 4대 메이저 대회를 모두 우승하는 '캘린더 그랜드슬램'에 실패했습니다.

[조코비치/세르비아 (세계 1위) : 더 강해지는 법을 배우고 계속 나아갈 겁니다. 저는 여전히 이 스포츠를 사랑할 것이고 늘 코트 위에서 기쁠 겁니다.]

메드베데프는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이뤄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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