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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해·병충해 적은 올해 쌀농사 풍년…농민·소비자 '불만'

입력 2021-09-13 07:58 수정 2021-09-13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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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햅쌀 수확이 한창인 요즘입니다. 벼 재배 면적이 20년만 에 늘어나기도 했고 올해는 쌀 생산량이 늘 것으로 보여서 쌀값도 더 떨어질 것으로 지금 예상되고 있는데요.

농민, 소비자들은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 조승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황금 들녘에서 가을걷이가 한창입니다.

이삭이 잔뜩 패인 벼가 고개를 숙였습니다.

콤바인에선 방금 수확한 낟알이 물처럼 쏟아집니다.

벼를 잔뜩 실은 트럭이 미곡처리장으로 들어갑니다.

이곳에서 말리고, 겨를 벗기고, 포장까지 마쳐야 비로소 식탁에 오를 쌀이 됩니다.

올해는 쌀 가격이 좋습니다.

강원도 철원지역의 벼 수매가격은 지난해보다 10% 넘게 올랐습니다.

철원은 전국에서 가장 빨리 추곡 수매가 시작됩니다.

다른 지역 가격에도 영향을 줍니다.

그런데 농민 표정이 밝지만은 않습니다.

지난해 수해로 입은 손해에, 높아진 생산비까지 고려하면 그래도 조금 아쉬운 겁니다.

[최창성/강원 철원군 동송읍 : 자재비고 인건비고 많이 올랐으니까 조금 더 올랐으면 하는 바람이었는데…]

수매가 상승은 소비자 가격에도 반영됩니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통계 자료를 보면, 9일 기준 쌀 20kg의 평균 도매가격은 5만 7천 원 정도였습니다.

한 달 전보다 2천 원 내려갔습니다.

하지만 1년 전보다 6천 원, 최근 5년 평균치보다는 1만 3천 원 넘게 높습니다.

소매 가격도 마찬가지입니다.

[최순례/강원 춘천시 우두동 : 웬만하면 그냥 묵은쌀 먹어야 하지 않냐 그렇게 얘기 많이 해요. 그래도 (추석) 차례상은 햅쌀을 놔야죠. 매우 비싸요.]

올해 쌀 생산량은 평년작을 넘을 것으로 보입니다.

가격 인상 등의 영향으로 올해 국내 벼 재배면적은 지난해보다 6천ha 증가했습니다.

벼 재배면적이 전년보다 늘어난 건 지난 2001년 이후 20년 만에 처음입니다.

더구나 올해는 집중호우나 병해충 피해도 적었습니다.

생산량이 늘어 쌀값이 지금보다는 더 떨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영상디자인 : 조성혜·조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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