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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뉴욕은…"결코 잊지 않을 것" 추모 분위기 고조

입력 2021-09-10 20:44 수정 2021-09-10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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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9.11 참사 현장인 뉴욕은 20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희생자를 절대 잊지 않겠다는 추모의 분위기는 그대로입니다. 

임종주 특파원을 연결합니다. 임 특파원, 그곳이 세계무역센터 붕괴 현장인 그라운드 제로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금은 9.11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공간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당시 무너진 쌍둥이 건물 자리에는 거대한 추모의 연못 2개가 조성돼 있습니다.

마치 눈물을 쏟듯 폭포수가 지하 9m 아래로 떨어지며 20년 전의 슬픔과 기억을 되새기게 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이 연못 난간에 새겨진 3000명에 가까운 희생자들 이름을 하나하나 어루만지며 애도의 마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제인/미국 아칸소주 : 지금까지도 감정이 매우 복받칩니다. 사람들이 공유하는 것을 기억하고 힘을 합해야 합니다.]

[웰스/미국 오클라호마주 : 희생자 가족들이 겪었을 아픔과 슬픔을 표현할 길이 없습니다.]

이곳은 20주년 추모식을 꼭 하루 앞두고 무대와 화환이 속속 설치되면서 추모 분위기가 차츰 무르익고 있습니다.

거리에는 9.11을 절대 잊지 않겠다는 현수막도 내걸렸습니다.

현장 주변은 혹시 있을지 모를 상황에 대비해 무장경찰의 경계도 한층 강화돼 있습니다.

[앵커]

미국이 9.11로 시작한 아프간전을 끝냈습니다, 철군까지 했는데 분위기가 이전과는 좀 다를 것 같습니다. 

[기자]

제가 이곳에서 만난 시민들은 테러와 전쟁의 비극이 되풀이돼서는 안 된다고 호소했습니다.

또 미국의 아프간 철군으로 지난 20년간 아프간 여성들이 누려온 자유를 잃게 해서는 안 된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이 부분도 직접 들어보시죠.

[대니얼/미국 뉴욕 : 분명히 9.11의 여파로 아프간전이 시작됐습니다. 지난 20년 동안 뭔가 달라졌다고 생각합니다. 아프간 사람들이 잘 되기를 바랍니다. 전쟁이 일어난 것은 비극입니다.]

[앵커]

내일 추모식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을 비롯해서 전현직 대통령들이 참석을 하죠.

[기자]

추모식은 이곳 시간으로 하루 뒤 토요일 아침 8시 반에 희생자들의 이름을 일일이 부르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아프간 철수 혼란으로 위기에 몰린 바이든 대통령과 오바마 전 대통령도 참석할 예정입니다.

부시 전 대통령은 또 다른 현장인 펜실베이니아 생크스빌로 갑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일 저녁에 권투경기 관람과 해설 외에는 별도의 추모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영상그래픽 :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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