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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효기간 바로 알고 백신 맞는다…백신상자에 '날짜 스티커'

입력 2021-09-10 15:50 수정 2021-09-10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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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효기간이 지난 백신을 접종한 사례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지난 6일 기준으로 국내 보고된 백신 오접종 사례는 1,386건인데 이 중 30%인 431건이 유효기간이 지난 백신 접종이었습니다.

백신 유효기간은 약 한 달 정도로 알고 있는 분들이 많습니다. 유효기간은 위탁의료기관, 즉 백신을 주사하는 동네병원이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을 공급받은 날부터 화이자 백신은 31일, 모더나 백신은 30일로 정해져 있습니다. 냉동 상태에서 해동했을 때 한 달 정도가 유효성이 있다고 본 겁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냉장 유통되기 때문에 6개월까지 접종이 가능합니다.

전산 시스템에도 '경고 문구'
 
백신 상자 내부와 측면에도 유효기한 명시된 스티커 부착. 〈사진=질병관리청〉백신 상자 내부와 측면에도 유효기한 명시된 스티커 부착. 〈사진=질병관리청〉
백신 상자 내부와 측면에도 유효기한 명시된 스티커 부착. 〈사진=질병관리청〉백신 상자 내부와 측면에도 유효기한 명시된 스티커 부착. 〈사진=질병관리청〉

정부가 대책을 내놨습니다. 백신 상자 바깥쪽과 안쪽 곳곳에 유효기간이 명시된 스티커를 붙이는 겁니다. 접종기관에서 손쉽게 백신의 유효기한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큰 상자와 백신 소분 상자, 외부뿐만 아니라 내부와 측면에도 해동 후 유효기한이 명시된 스티커를 추가로 부착할 방침입니다.
 
소분해 냉장 보관하는 백신 상자에도 유효기한 스티커 부착. 〈사진=질병관리청〉소분해 냉장 보관하는 백신 상자에도 유효기한 스티커 부착. 〈사진=질병관리청〉

또 보건소와 접종기관 모두에서 백신별 유효기간을 교차 확인할 수 있도록 코로나19 예방접종 전산시스템을 개선하기로 했습니다. 유효기한이 3일 남은 백신은 시스템에 접속하면 접종기관에 경고 팝업으로 알려줄 예정입니다.

접종받는 사람도 사전에 백신의 유효기간을 알 수 있도록 조치하기로 했습니다. 백신 접종기관은 당일 접종하는 백신의 종류와 유효기한 확인 후, 접종대상자가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대기실과 접종실에 '오늘의 백신' 안내문을 붙여야 합니다. 다음 주 월요일부터 시행합니다.
 
백신 접종기관엔 접종 백신 종류·유효기간 등 안내문이 부착된다. 〈사진=질병관리청〉백신 접종기관엔 접종 백신 종류·유효기간 등 안내문이 부착된다. 〈사진=질병관리청〉

현재 백신별로 색깔을 달리한 인식표를 접종자에게 나눠주고, 접종 공간을 구분하는 등 조처를 하고 있는데 한 번 더 쉽게 볼 수 있게 하겠단 겁니다. 각 백신별로 고유 색깔을 부여했는데, 화이자는 보라색, 모더나 빨간색, AZ 하얀색, 얀센은 파란색으로 표시합니다.

오접종 기관엔 접종 시행비 지급 않기로

이렇게 해도 오접종 사고를 일으킨 접종기관에 대해 현재는 1인당 2만원 정도씩 지급하는 접종 시행비를 지급 보류하고 있었는데 이젠 오접종건에 대해선 이를 지급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더 나아가 대상 기관에 대한 경고와 함께 사고 규모에 따라 위탁계약을 해지하는 등의 행정 조치도 내릴 수 있게 했습니다.

1차 모더나-2차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등 오접종 피해를 입었어도 당장 추가 백신은 접종하지 않는 게 정부 방침입니다. 이미 정부가 권고하지 않은 조합으로 백신을 맞았기 때문에 여기서 또 다른 백신을 접종하는 게 더 위험할 수 있다고 본 겁니다.

대신 이르면 4분기부터 시작될 이른바 '부스터 샷', 추가 접종은 받을 수 있습니다. 예방접종 전문위에서 검토한 뒤 오접종자에게 어떤 백신을 추가로 접종할지 정해 안내할 방침입니다.

■ 유효기간 지난 백신 맞았을 땐 3~4주 후 재접종

다만 유효기간이 지난 백신을 접종받았을 경우 화이자 21일, 모더나 28일의 최소 접종간격을 지켜 이후 재접종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정부는 지금까지 오접종으로 인한 이상반응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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